영화를 보기 전에..
Butterfly Effect. 단지 나비효과라는 것을 아는 것만은 아니다. 물론 카오스이론에 관한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초등학생때부터 들었던 이 이론에 참 호기심이 많았다. 아쉽게도 아직 정확한 논문처럼 어려운 책을 읽고 질리고 싶지 않아서 행동개시를 안 했지만, 이 영화가 11월에 개봉한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한 번 카오스이론에 대해 생각나게 됐다. 운 좋게도 이 영화는 예고편이나 내용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봤다. 이 영화에 대한 질문도 없어 전혀 내용을 찾지 않았을 뿐더러, 팜플렛은 역시나 보지 않는 성격에다가, 영화관에서도 이 영화 예고편을 해주지 않았었다.
영화를 보면서..
솔직히 처음에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몰랐다. 생각해보니 거의 앞부분의 반을 뭔 내용인지 모르고 지나쳐버렸다. 그러나!! 이 영화 반에서부터나마 뭔 소리를 하는지 알았기에 다행히도 끝까지 보는 내내 재미있었으며, 영화 앞부분을 다시 생각하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스릴러라는 장르에 충실하며, 이미 영화에 빠진 관객이라면 시종일관 영화는 몰입의 그 자체 대상이 된다.
영화를 보고나서..
배우가 아니고 영화 자체가 나를 이렇게 끌어당긴 영화는 <매트릭스>이후 처음이었다. 나오면서 집에 도착하기까지 계속 정신이 잃고 있는 상태였던 거 같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아마 나도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에 50% 정신이 빼앗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음날에 쓰는 이 감상문 역시 그다지 말짱한 정신으로 쓰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카오스 이론에 관심있는 사람한테는 너무 몰입할 수 있게 만든 영화가 아닌가 싶다. 아 지금 정말 생각이 막 끊어져 이렇게 감상문을 쓰고 있는 자체가 조금 버거울 정도다(영화를 보면 무슨 말인지 안다). 영화의 소재가 정말 카오스 이론을 늘 생각하고 있는 나와 딱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더 즐겁고 유쾌한 공유가 될 수 있었다. 장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SF스릴러. 좋아하는 장르 1,2 위가 이렇게 잘 맞아떨어지면 최고구나! 이 영화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내 남은 정신의 50% 까지 다 뺏길 수는 없으니까...
p.s 이 영화를 보고 "아! 나비효과!" 라고 생각나시는분! 나오시면서 와! 외치시는 분 나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실 수 있는 축복 받은 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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