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평균 4명의 아이들이 유괴되는 "저주의 땅" 멕시코시티.. 영화는 멕시코시티의 충격적인 유괴 실태를 마치 긴 뉴스의 다큐멘터리처럼 풀어 헤쳐나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맨 온 파이어>는 상업영화와 문제작을 자주 만들어 온 토니 스코트 감독의 영화다.. 감성과 액션이 혼합된 영화이면서 다큐멘터리 촬영기법을 섞어 가면서 사실감과 긴장감을 부여하고 미술공부로 다져진 색채감각과 광고에서 얻은 영상 감각으로 화면을 채우는 이영화는..
어린아이의 유괴를 모티브로 삼은 영화지만 경호원과 꼬마 아이의 소통을 세밀하게 담아낸 이영화는 세상을 향해 벽을 쌓고 살던 크리시에게 마음의 문을 서서히 열게해준 피타는 크리시에게 "존재의 이유"이면서 영혼과 삶을 되찾게되는 천사같은 존재다..
인생의 갈길을 잃고 어린양처럼 방황하다 새롭게 태어나는 한남자의 이야기가 영화의 초반부라면 후반부는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를위해 나선다는 이야기가 후반부다....
악의 실체를 찾는 브레이크없는 이영화는 현란할정도로 독보적인 편집 테크닉과 감각적인 음악을 다루고있네요.. 영화는 처음부터 머리가 아플 정도의 현란한 영상과 편집으로 실험적인 영상 기법들과 주인공의 격렬한 심리적 변화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147분의 결코 짧지 않은 러닝 타임 동안 관객을 스크린에 몰두하게끔 만드는 힘이 이영화의 특징 아닐까 하네요..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크리시'와 '피타'의 완벽한 호흡에서 보여지는 환상적인 연기와 나이를 초월한 그들의 사랑속에서 보여지는 후반부의 가슴 저리는 감동씬까지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영화 한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