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람들의 웃음 포인트는 다른가보다.
이 영화를 웃기다고 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
난 이 영화를 보고 솔직히 돈이 아까웠다.
어차피 이 영화는 '재미'만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차승원의 '선생 김봉두'에서의 원맨쇼를 기대하면서 맘껏 웃어보자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그다지 웃기지 않았다. 아니 재미없었다.
차승원의 코믹 연기는 인정한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차승원 혼자 고군분투 하기엔 스토리도 약했고 게다가 뒷받쳐주는 배우들의 힘이 부족했다.
다만... 이 영화의 가장 웃기는 장면이었던 장서희 귀신이 장항선 몸에 들어가서 내뱉은 목소리...
그건 좀 웃겼다. 그러나 그 한번의 웃음으로 이 영화가 재미있었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영화의 커다란 스크린을 장악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서희... TV에서는 연기파다 뭐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원래 캐릭터가 공주같은 귀신이었다면 성공한 것이었겠지만... 어쨌든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고... 드라마 연기와 영화 연기는 좀 뭔가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태영... 말할 것도 없다. TV 출연 때 차승원 장서희랑 같이 나와서 뭔가 있는 줄 알았다. 근데... 뭔가 없었다. 없어도 그만인 역할...
누가 이 영화 본다면... 시간과 돈에 별로 개의치 않는 사람이라면 권해주겠다.
그리고... 123분 정말 길다. 좀 짧기만 했더라도 덜 지루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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