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맘으로 <쥬브나일>을 보았다. 진짜 넘넘 기대했었다. 한마디로 먼저 평해본다면 기대에 부응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은 많았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해야할것이 있다. 과연 나는 <쥬브나일>을 어떤 마음자세로 볼것인가...1)아이의 마음으로. 2)지금 나 있는 그대로 나름대로 생각해서 선택하기 바란다.
<쥬브나일>을 보면서 느낀것 중 가장큰것은 "역시 일본은 캐릭터에 강하다!"였다.
테트라의 모습을 보자. 꼭 저패니메이션에 나오는 소녀들의 그 커다란 눈동자를 테트라도 갖고있다. 눈을 깜빡거리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그 목소리는 또 얼마나 귀여운지~~~ 캐릭터 천국나라인만큼 테트라의 외형, 음향에 무척신경쓴거 같다. 테트라같은 로봇하나쯤은 소유하고싶은 생각이 들정도니까. 혹시 기획단계에서 캐릭터상품의 대박가능성까지 신경쓴건 아닌가싶다. 또 주인공 아이들의 캐릭터또한 강했다. 그 머리긴 친구는 어짜그리 멋지던지 말이쥐...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니만큼 아쉬움은 더 많았다.
먼저 포스터를 보니......어디서 많이 본것같은 느낌! 바로 스타워즈시리즈이다. 장르가 같아서 그런가? 스타워즈의 분위기를 내려고 한것같은데. 특히 유스케의 모습은 꼭 스타워즈의 아나킨스카이워커를 연상시킨다. 글구 스토리또한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앞부분은 재미있었는데,,, 칸자키의 집에서 보이드인과 잠시 싸우는 장면은 재미있었다. 볼딱지에서 촉수같은게 나오다니,,,흉찍해도 재밌었다. 그런데 스토리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면서 이야기의 힘을 잃은것같다. 차라리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묶어서 동네안에서 외계인과 아이들의 혈전(?)을 그리는 편이 나을뻔했다.(뭐~~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지만....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만약에 2020년도의 이야기가 안나왔으면 정말 큰일날뻔했다. 그나마 이 스토리를 쫌!쫌! 괜찮게 해주었다.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선물을 보내다니. 정말 생각만 해도 멋지다.
글구 이건 그냥 우스갯소린데..... 어릴때 그 이쁘던 아이들이 커서 왜그렇게 망가진지 모르겠다. 유스케 열나게 귀여웠었는데....사카이 미키도 원래 이쁜데 하나도 안이쁘게 나왔다. 계속 멋진건 역시 잘생긴 카토리 신고 뿐!
하여튼 일본의 그 멋진 캐릭터분석력과 멋진 그래픽에 놀랐다. 영화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장면들, 허를 찌르는 장면들도 많았지만 좀더 탄탄한 구성이 뒷받침되었다면 진짜 멋진 <쥬브나일>이 되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