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후로 간만에 괜찮은 영화를 건졌다. 전혀 기대도 하지 않은 영화였는데 이토록 재미있다니. 허허
영화 전반에 묻어있는 "베끼기"라는, 참 유괘한 맛을 봤다. 나 역시 하나의 영화광임을 자부하는 사람이지만 브랜단을 따라갈 수나 있을까... 또한 그 감독의 재치는 너무도 색달라서 칭찬할 말을 찾기 힘들정도다. 페러디라는 수법을 한 인물을 통해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참기 힘들게 만든다. 어쩌면 비슷한 스타일, 비슷한 스토리의 영화에 익숙해져버린 우리에게 기존의 것들과 매우 닮았으면서도 전혀 색다른 감각을 선물하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아무런 생각 없이 가만히 앉아서 웃기만하면 되는 영화이기에 정말 좋은 영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