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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루박]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pjwwoo 2004-07-25 오후 9:22:41 2130   [4]

아즈카반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그리 재미있는 건 아니었어요. 그냥 볼만한 블록버스터.. 느낌이었죠.

하지만 연출을 보면 잘 만든건 사실이에요.

왜 전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까요?

 

먼저, 분위기 자체가 암울해졌죠.

아마 밤 : 낮의 비율이 7:3 정도는 될 겁니다.

비와 눈이 내리는 날이 앞의 두 시리즈 보다 비율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블랙, 블루, 회색 계통이 주 이미지 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나 스릴있는 장면이 나와도

해리가 중간중간에 기절을 하기 때문에 씬의 흐름이 끊겼구요.

물론, 스토리 전개가 단편적 에피소드 식으로 전개가 되면서

점차 본 사건에 접근해가기에 (물론, 앞의 사건들이 약간씩 연결되있죠) 

늘, 해리포터 시리즈의 전, 중반부는 조금 지루한것이 사실입니다.

연결성이 없이 에피소드별로 나열되어 있는 것은

소설 자체의 특성이고 하니.. 제가 별로 말할 거리는 없겠군요.

 

물론, 원작 자체에 약간의 함량 미달인 것은 인정합니다.

해리의 점차 커져가는 내면에 대해서는 스토리와 CG의 압박에 견디다 못해 잘 담지는 못했지만요

역으로 말한다면, 그런 CG가 오히려 해리의 내면을 조금 보여준 거라고도 할 수 있겠죠.

 

위의 몇 가지가 해리포터가 약간의 무미 건조함을 준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두막에서 만나는 스네이프, 루핀, 시리우스간의 관계의 전달력도 모호했습니다.)

 

알폰소 쿠아론은 성숙과 사랑에 대한 탁월한 감각과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투마마, 위대한 유산 모두 위의 요소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위의 두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성숙과 에로티시즘, 사랑간의 관계를 

해리포터에서 엮어내기란 불가능하죠.

그래서, 알폰소의 연출력이 원작때문에 좀 묻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만들었긴 하지만, 알폰소의 독특함이 묻어나오지는 않았잖아요.)

 

또한 순간이었지만 해리가 시리우스와 자신간의 관계를 알고 우는 장면이 있었어요.

물론, 아직 나이가 어린 다니엘 군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는 연기가 조금 어설퍼 보이더군요. 물론, 저의 주관적인 관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점차 커가는 나이에 맞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 구요.

교장님이 약간 코믹하게 바뀌셨더군요. (갑자기 리처드 옹이 보고 싶어지는...)

 

엠마 톰슨, 데이빗 튤리스, 마이클 갬븐, 게리 올드만, 줄리 크리스티등의 새 얼굴이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기존의 세 친구와 매기 스미스, 줄리 월터스, 호그와트 친구들 (너무나 커서 황당했던...)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수 많은 영국 배우들이 또 해리포터 시리즈를 위해 열심히 영화를 찍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시리즈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 스네이프 교수를 맡았던 알란 릭맨과 트릴로니 교수를 맡았던 엠마 톰슨은

러브 액츄얼리에서 부부로 나왔었죠.

 

더 중요한건 엠마 톰슨과 전편에서 록하트 역을 맡았던 케네스 브레너는

실제 부부사이였었죠. 물론, 지금은 이혼한 후의 남남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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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제작사 :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harry-pot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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