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다 보고 나왔을 땐...
아주 오래전 가슴속에 묻어두었떤...아니 잊고 지냈던 어린시절 일기장을 다시 읽어보는 느낌이었다.
조금은 엉뚱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때론 공감하기도 했던..
"절대 얘기하면 안돼~",,,"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니??" ,,, 등등...
나 역시 내 나이 16에 똑같이 고민했던 이야기는 아니었던가.^^
한국영화가 자아내는 억지웃음보다는 아이들의 엉뚱함에서 오는..
아니 오히려 그 나이엔 당연한 그 고민들이 엮어내는 이야기스토리가
재미있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무얼 이야기 하려 했는지는 솔직히 그 부분은 이해가 잘 안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언가의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기 보단..
아..저 나이엔 저럴 수 있구나..다시금 어른이 되어 만들어진 기준들에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그들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거 같아..
그런 부분이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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