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영화제 대상을 안겨준 마이클 무어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는 국내에도 뜨거운 감자처럼 극장에서 얼마나 흥행이 될지도 궁금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라크 파병 반대운동 여론에 미치는 파장과 무언가의 힘을 실어주지않을까 하네요..
미국의 총기 규제법을 비판했던 <볼링 포 콜롬바인>으로 아카데미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내밷던말처럼"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부시는 부끄러울줄 알아야한다" 반부시.반이라크 전쟁으로 기치를 올렸던 그가 부시 때리기로 스크린을 달구고있는 모습에서 한나라의 대통령을 저렇게까지 바보로 만들수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었던 영화이면서 한편으로는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부럽던지 우리나라에선 상상할수없는 일이어서 그런지 흥미롭다고 해야겠네요..
각종 인터뷰와 TV화면 그리고 끈질긴 집념의 추적으로 미국의 직면적인 과제와 부시를 무자비한 공격을 하면서도 다큐멘터리란 이런것이구나 생각이 들정도로 좀 지루한면도 있지만은 상당한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네요..
그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본장면이 부시에게는 가장 아픈장면 아닐까?? 9/11테러가 터지는 순간 초등학교를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주던 부시가 참모에게 귓속말로 듣던 모습인데도 놀란표정없이 멀뚱한 표정으로 7분동안 어떤 결정도 내리지못하는 모습 아닐까하네요.. 부시일가와 빈라덴 일가의 끈근한 친분관계,석유회사를 운영할때 사우디 왕가의 밀접한 관계,전세계가 테러와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한뒤 내폼 어때라고 골프치는 모습등 부시의 서툰 말솜씨와 보기에도 민망스럽고 멍청한 모습에서 나처럼 부시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재미를 느기게 충분하지 않을까하네요..
부시 낙선이 세계를 위하는 길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현실이 슬퍼지는 이유의 아이러니를 느낀 이영화.. 보시고 판단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