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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컸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CrazyIce 2004-07-17 오전 2:06:00 1071   [3]

처음 마법사의 돌을 접하면서...
그냥 그런 애들용 영화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나름대로 원작의 분위기를 정말 잘살린 스타일과...
캐릭터들의 충실함에 감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1년후 비밀의 방을 보게 되었고...
그 비밀의 방에서 관객들은 그 세명의 캐릭터와...
그 판타지적인 요소에 열광했다...
그리고 1년 반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찾아온...
세명의 아역들을 보게 되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개봉될때 쯤엔 어떤 생각들을 가질지 궁금해진다...
조금더 마법세계다운 세계관과 볼거리들...
이제는 너무나 마음이 기울어져버린 캐릭터들...
그것도 아니면 원작의 충실함일까??

 

확실히 사람들은 한 영화를 기대하면서...
여러가지 자신의 기준에 맞는 기대감을 가질것이다...
그리고 해리포터 시리즈는 매번 시리즈마다...
여러가지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이번에도 그 기대감은 대단할것이다...

 

일단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들의 이미지가 정말 너무나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마냥 귀엽고 착실해보이던 해리(다니엘 래드클리프)에게서 반항심을 엿볼수 있었고...
시종일관 어리버리함과 재미난 모습의 론(루퍼트 그린트)에게선 청년의 모습을 볼수 있었으며...
똑부러지던 지식과 사고를 지니던 헤르미온느(엠마왓슨)는 어엿한 숙녀의 모습을 느낄수가 있었다...

 

하지만 커진것은 그들의 몸만이 아니었다...
조금더 풍부해진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서서히 정체를 밝혀가는 악의 세력들의 모습...
그리고 조금더 판타지다운 요소들...

 

확실히 영화는 지금까지의 시리즈보다...
조금더 차갑고 조금더 암울하게 느껴진다...
여러가지의 의미가 존재하지만...
그건 해리라는 캐릭터의 심경변화와 흔들리는 주체성에 포커스가 맞추어진다...

 

그런 포커스에 충실하게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들이 분노를 느낄만큼...
해리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 흥분하게 만들어가고...
해리를 통해 그런 분노를 깨쳐나간다...
보는이들은 그런 해리의 행동에 통쾌함을 느끼겠지만...
이미 그런 문제는 해리포터의 시리즈마다 다루어진 문제였고...
조금더 구체적으로 살펴봤다는것이 이번작의 특징일것이리라...

 

비밀의방때 보여주었던 여러가지 호러스러운 요소들이 있었다...
피로 얼룩진 글씨라던가 점점 굳어가는 사람들...
물론 이번작에서도 충분히 그런 공포스러움을 느낄수 있었지만...
비밀의 방때보다 조금더 고브스러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아즈카반의 죄수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메리트가 된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와는 조금 상반된 느낌으로...
세명의 주인공들은 움직인다...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냉소적인 모습으로...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전작들에 비해 확연히 짧아진 런닝타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런닝타임속에 조금은 아쉬운듯한...
조금은 밋밋한 마무리를 느끼게 해주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느낌을 느끼기에는 별 무리가 없다...
약간 루즈하다고 느꼈던 전작들의 중간부분들이...
이번작에선 잠시 눈을떼면 그다음 이야기의 전개가 헷가릴정도가 됐으니 말이다...

 

여러면에서 발전을 했지만 이번작은 역시 해리포터라는...
그 영화스타일을 사람들에게 새삼스럽게 각인시켜주는 영화가 될듯하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수업들과 교수들...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들과 과거의 아이템들...
그리고 갑작스럽게 모든게 풀어져버리는 마무리...

 

원작의 시나리오가 천천히 모든것을 풀어나가는것에 비해...
영화라는 틀안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는 갑작스럽게 끝을 맞이한다...
마치 열심히 달려오던 주자가 갑자기 슬라이딩을 해 골로 들어온듯한 마무리...
모든걸 다 설명하기에는 런닝타임이라는 틀이 너무나 강하다는것은 인정하지만...
풀코스 요리에서 전체요리가 비는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것이 현실이다...

 

전작들에 비해 풀어나가는 수수께끼가...
꽤 많이 짜여진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것도 안타깝다...
전작이라고 아니었겠느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이번작은 그 느낌이 특히나 두드러지게 느껴진것이 본인도 안타까웠으니까...

 

한마디 덧붙이자면 퀴디치 경기의 팬들과 여러 교수들의 팬들에게는...
이번작은 너무나 큰 아쉬움밖에 느낄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교수들이나 퀴디치는 이번에는 그냥 그런것이 있다...
그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을테니까...

 

여러 장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역시나 영화는 해리포터라는 소리가 나올것임에는 확실하다...
그만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감에는 충실하게 다가올테니까...
팬들에게는 충실함으로 안티에겐 거부감으로 말이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이번작을 끝으로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왓슨, 루퍼트 그린트등이 해리포터를 떠난다는 소식을 접했다...
말그대로 너무나도 훌쩍 커버렸기 때문이라는 설이있지만...

 

일단 그 아역스타들덕에 약 4년의 기다림을 기다릴수 있었고...
기대감을 가지게끔 한것도 사실이다...
그들과 그들의 캐릭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도 좋은 영화 좋은 역활을 보여주길 바라는것이 기정 심정이지만...
그 해리포터의 이미지를 어떻게 탈피하는지는 그들의 문제일것이리라...
앞으로도 좋은 영화 좋은 배역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말 말 그재로 또다른 분위기의 해리포터를 보게 됐습니다 ^^
시리즈의 명맥을 확실히 이어가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여지껏 시리즈를 부담없이 보셨던 분들에겐 추천입니다...
하지만 이미 해리포터라는 이름만으로도 어느정도의 흥행은 예정되었단 생각이 드네요...

 

비오는 장마철에 다들 물조심들 하시구요~~~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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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제작사 :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harry-pot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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