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편의 작품으로 주목할 감독의 대열에 낀 곤 사토시감독은 <퍼펙트 블루>로 개봉한 첫작품인데 몇달 안되서 <천년여우>로 다시 돌아왔네요.. 깜찍한 캐릭터의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식을 바꿔놓은 퍼펙트블루는 만화적인 느낌과 사실적인 동작과 표정들을 연기한 주인공들의 충격적인 스릴러였다면 천년여우는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기억하는 영화네요..
후지와라 치요코라는 여배우가 출연한 영화 전편에 흐르는 그녀의 인생여정에 들어가 현실과 허구를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풀어 헤쳐가는 영화인데 어떻게 조잡하지 않으면서 잔잔하게 흐르는 느낌을 주는지 감탄사가 나올정도네요.. 사실 이작품을 촌스럽지않을까 걱정했는데 퍼펙트블루에 나온 강렬한 원색이 없는데도 실제(극중 현실)과 환상(7편의 극중극)의 조합앞에 더강렬한 느낌을 느끼게 해주네요..
"소중한걸 여는 열쇠"를 한 남자에게 받은것으로 시작되는 첫사랑과 평생을 이끌어온 운명이 되버린 그남자를 찾기위해 영화 출현을하면서 만주로 그를 찾아나선다.. 그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그녀의 인생이 되고 그녀의 7편의 영화 리스트는 운명처럼 그녀의 상황과 오버랩되면서 요괴인지 할머니인지가 준 차를 마시면서 운명에서 발버둥쳐도 헤어나지 못하는 인생이 되버린다..
"영겁의 사랑에 불탈거다. 사랑에 불길에서 영원히 괴로워해라"라는 요괴의 말처럼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나는 이유와 열쇠라는 매개체로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구성에관한 재미와 과제를 줌으로써 호기심과 복선,극중의 몰입을 이끌어준다..
30년동안 은막에서 사라지는 이유와 그열쇠의 남자를 만나는지는 극장에서 확인하시고 이영화의 영상과 인상적인 대사는 오랫동안 여운이 남겠네요..
"약속한 그곳에서 있으면 별천지에 온 기분이 들어.." "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기억속에 내가 아님을.. 기억이안나 얼굴조차 그래도 그와의 추억을 지녔고 찾아 헤매는 내 모습이 좋아?" "보름달은 점점 야위어가! 14일째 달은 내일이 있으니까 내일이라는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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