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유쾌 바이러스 슈렉 2
bistar 2004-06-22 오후 6:21:25 1413   [2]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들의 공통된 결말은 ‘그들은 그 이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어요’였다. 한 해, 두 해 살아가면서 드는 생각들은 이 ‘오래오래 행복하게’라는 말이 ‘삶’과 연결되면 이미 현실성이 결여돼 버린다는 것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다고 낙이 항상, 오래오래 지속되는 것이 세상 이치는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화와 복이 순환하여 세상 일을 알 수 없다는 ‘새옹지마’라는 말에는 세월을 보내면 보낼수록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슈렉]이라는 애니메이션은 우리가 익히 보아와서 책을 보지 않고도 구연할 수 있는 동화 속 인물들을 조연으로 등장시키지만 그 동화 속 이야기를 180도로 뒤집어 놓아 관객들로 하여금 뒤통수를 맞는 것의 즐거움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3년 만에 만들어진 [슈렉]의 속편역시 뒤통수를 맞는 것이 아주 즐겁고 유쾌한 영화다. 여기에 덧붙여 ‘오래 오래 행복하게’라는 편리한 마무리를 제시하는 여타의 동화와 달리 살아내는 것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슈렉] 1편에서 커플이 된 슈렉과 피오나는 결혼을 하면서 이제는 앞날 창창하게 행복하게 잘 살겠지라고 생각할 관객의 예상을 뒤엎고 그들이 현실 속에 살아있는 캐릭터임을 다시 한번 과시한다. 현실 속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결혼 후에 상황이 [슈렉 2]에서도 진행된다. 처가를 방문했다가 서운한 대우를 받는 슈렉과 둘의 사랑에 대해 재확인하게 되는 슈렉과 피오나를 보고 있자면 [슈렉]시리즈가 여느 애니메이션이나 극영화보다 훨씬 현실에 발을 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해피 엔딩이지만, 이 ‘해피’가 영원한 ‘해피’가 아닐 것이며, 진정한 ‘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슈렉과 피오나, 동키, 장화 신은 고양이 및 주변 캐릭터들은 또 다시 현실과 같은 우여곡절을 겪고 또 풀어나가면서 화와 복을 되풀이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드림웍스는 [슈렉]을 4편까지 구상하고 있다니 이어질 시리즈에서도 그들이 ‘해피 에버 에프터’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현실에 발을 대고 있고, 상상의 허를 찌르는 [슈렉2]는 그래서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정설 또한 완전히 박살을 낼 정도로 완성도 있으며 재미도 있다. [반지의 제왕] [지상에서 영원으로] [스파이더 맨] [미션 임파서블] 등의 영화 패러디 장면과 디즈니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장면(요정 대모가 피오나를 위로하기 위해 마법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1편보다 강화된 캐릭터의 등장 등은 한 순간도 관객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고 꽉 쥐고 있다.

이미 미국에선 장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고 4억불 이상의 매표 수입을 거둘 것이 확실한 [슈렉2]. 권위있는 칸 영화제가 1, 2편 모두를 경쟁부문에 올렸던 것엔 분명 이유가 있었음을 확인하게 해 준 아주 유쾌한 영화다. 분명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을 뭔가 특별한 것이 가득 담긴 [슈렉2]는 올 여름 관객의 더위를 확실히 식혀줄 것이다.

(총 0명 참여)
1


슈렉 2(2004, Shrek 2)
제작사 : DreamWorks SKG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ent.co.kr/shrek2/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1876 [슈렉 2] 슈렉을 고발합니다~ gasina12 04.07.01 2578 1
21841 [슈렉 2] 슈렉2를 보다~! bebopgo 04.06.29 1601 0
21832 [슈렉 2] 귀여운 고양이~ 수다장이 당나귀~ kmmi 04.06.29 1859 0
21822 [슈렉 2] 장화신은 고양이의 멋진 등장!!! 강추! 강추!! cestsumi 04.06.28 1676 5
21819 [슈렉 2] 왕자와 공주로 변해야만 해피엔딩?? yun1476 04.06.28 1416 1
21790 [슈렉 2] 나의 이상형을 찾았다! coonii 04.06.27 1600 1
21783 [슈렉 2] 가장 강력추천하는 영화 슈렉2 dnflahen2 04.06.26 1721 1
21772 [슈렉 2] [cropper]영화보다가 아~ 숨넘어갑니다. cropper 04.06.26 2252 3
21764 [슈렉 2] 유쾌한 영화! jura81 04.06.25 1544 0
21759 [슈렉 2] 사람들 평가와내평가는 dughtndk7000 04.06.25 1763 0
21741 [슈렉 2] 감상후기 insert2 04.06.25 1714 1
21733 [슈렉 2] 장화신은 고양이 정말 예술이죠..^^ miran0825 04.06.24 1923 1
21722 [슈렉 2] 재미와 즐거움이 계속되는 영화 hjna 04.06.24 1427 2
21718 [슈렉 2] 또 다른 즐거움 pmtimw 04.06.24 1211 2
21678 [슈렉 2] 살아있는 캐릭터에 입혀진 유모, 익살, 재치 dottle 04.06.23 1563 2
현재 [슈렉 2] 유쾌 바이러스 bistar 04.06.22 1413 2
21642 [슈렉 2] 장화신은 고양이~ 원츄~~!! ^^ lds01179 04.06.22 1426 0
21638 [슈렉 2] 전편을 능가하는 영화가 있다!!!! coco911 04.06.22 1168 0
21612 [슈렉 2] 우리들의 초록괴물 슈렉 돌아오다 (1) complexboy 04.06.21 1359 0
21609 [슈렉 2] 귀엽고 사랑스런 슈렉과의 만남~^^ chaehy00 04.06.21 1228 0
21604 [슈렉 2]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siusom 04.06.21 1269 0
21583 [슈렉 2] 참으로 진실한 해피엔딩을 선사하는 영화 jimmani 04.06.20 1178 2
21564 [슈렉 2] 슈렉2에 대한 솔직한 심정 (1) gogsman 04.06.20 1550 6
21554 [슈렉 2] 압권인 장화신은 고양이의 눈망울.. lalf85 04.06.19 1226 1
21537 [슈렉 2] 여전히 재치있고 재밌다 bjmaximus 04.06.19 1023 0
21527 [슈렉 2] 장화신은 고양이의 애처로운 표정에 한표 mykitty99 04.06.19 1285 1
21525 [슈렉 2] 슈렉2 강추합니다!!! jude1290 04.06.19 1250 1
21524 [슈렉 2] [슈렉2]피오나와 슈렉 (1) iris172 04.06.18 1213 0
21521 [슈렉 2] 여자앞에서 남자는 항상 어린아이..^^ hyosun98 04.06.18 1239 0
21512 [슈렉 2] 슈렉2 mouse14 04.06.18 1111 0
21510 [슈렉 2] 전편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후속편. poppy92 04.06.18 1025 0
21509 [슈렉 2] 배꼽을 찾아주세요~ hwangks3671 04.06.18 1256 1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