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영상의 잔잔한 웃음, 그리고 잔잔한 감동
... <인어공주> 시사회를 보고...
영화 전반적인 배경인 푸른 바다의 먼 수평선 같은 영화 였다. 가까워지면 잔잔한 파도만이 찰랑이는...
절정의 연기
이 영화의 느낌을 살린 건 두 여배우의 연기력에 있다고 본다. 연기의 절정을 보여주는 ‘전도연’과 거친 말과 행동으로 억척스럽게 사는 모습의 ‘고두심’ 이 그들이다. “김나영(딸)”때의 ‘전도연’은 흡사 <접속>과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정원주와, “연순(20살의 엄마)”때의 ‘전도연’은 <내마음의 풍금>의 홍연과 비슷하나 또 다른 느낌의 역할을 훌륭하게 하며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다. (홍연때는 티없이 순박한 어린아이를 <인어공주>의 연순때는 순박하며 풋풋한 짝사랑의 감정을 가진 섬처녀로…)
<인어공주>에서 ‘고두심’도 억척스런 모습은 물론 영화 후반에 보여주는 소녀적 기억을 더듬으며 보여주는 감수성어린 연기도 훌륭했다.
부모님들도 우리들과 같을때가…
그냥 처음부터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일 것 같은 부모님들도 지금 우리들이 느끼는 감정을 가졌었을까? 하는 젊은 시절의 어머니, 아버지 아니 엄마, 아빠의 젊을적 모습을 상상케하는 영화였다.
극중 “김나영”도 현재의 다른 사람들에게 창피할 정도로 억척스럽고, 아버지께 거침없이 구박하는 엄마의 모습에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야!”라고 다짐하지만 너무나 순수하고 당시 아버지(박해일 분)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현실의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잔잔한 감동의 유머러스한 영화
젊을 적 엄마의 삶과 짝사랑하는 순박한 모습을 보며 현실의 엄마에 대해 이해해가는 감독적인 줄거리의 영화지만 그보다는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코믹한 설정 장면이 더 기억에 남는다. 감동적인 내용도 좋긴 했지만 이런 웃음과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 없었다면 너무나 잔잔한-지루할 정도로- 영화가 됐을 것이다.
(기억나는 대사 – 연순 : “오라이가 머다요?” ^-^)
<인어공주>를 보면 많은 감동 보다는 아련한 부모님들의 젊었을적 모습과 꿈,사랑을 생각케하는, 풀냄새가 느껴지는 풋풋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연인보다는 가족과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
너무 잔잔한 이야기 흐름에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고 “나영”이 현실의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 외론 달라지지않는 결말에 그냥 한편의 가족 드라마를 본 것 같은 느낌만 드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론 ★★★을 주고 싶다.
초반부에 나오는 해녀들의 물속 장면이 그데로 앤딩 장면에 나오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느끼는 감정이 처음 봤을때하곤 엄청 다르게 느껴졌었다. 음악(선곡 잘 했더라구요 ^^)만 바뀌고 영화를 보고 안보고의 차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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