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이유는 SF 임에도 불구하고 미래가 무대가 아닌 현재가 무대라는 것.
판타스틱 플래닛 이 영화의 무대는 여느 SF처럼 '이상한 동네'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가 아니다. 그래서 낯설다.
영화를 보는 내내 - '이건 달리야' '이건 마그리뜨야' '이건 뭉크야' .... 이러고 있었다.
1970년대 당시 실험적인 무그음악들이 메니아들 사이에 유행한 적이 있었다.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그 옛스러움을 느껴보기위해서 대중음악에서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 이 음악을 여기서 들어볼 수 있다. 그 당시만을 생각한다면 최첨단의 하이테크닉 음악을 선사하는 꼴이다.
영화가 끝나고, 다시 질문을 한다.
'영화가 왜 이런 거창하고, 막연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그냥 지극히 국소적이고, 민감한 부분 하나만 선택해서 이런 방식으로 표현해도 좋을 것을, 감독은 그렇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과연 SF가 이 방대한 이야기를 다 담아낼 수 있는 표현 방식인가?'
이 질문은 여느 철학적(?)인 SF 영화들 모두에게 언제나 하는 질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도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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