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오브크라이스트
어렵게 …그야말로 우여곡절끝에 예매했다
휴대폰일시정지 해지하고 멤버쉽카드 살리고
다시 줄을 서서 기다리고 ….황금 같은 점심시간 다 까먹고
결국 점심은 빵하나로 떼워야했다
미국에서 대흥행을 했고 개봉전부터 말이 많았던 영화라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속으로 끊임없이 이렇게 되뇌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느순간에 울어야하는거야 어느부분이 그렇게 잔인한거야”
눈물을 짜내야 하는 순간에 눈물이 나와야 되는데
혹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까봐 잔뜩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가 …
정작 결정적인 장면을 놓쳐버렸다
뻔히 하는 내용이라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지고
영화내내 흐르는 아리아리한 곡소린
그야말로 지루하기 짝이 없다
물론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이니
알고보는 나는 다이해한다 치더라도
배경지식하나 없는 내 남친은
진지하고 잼있게 보는거 같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저사람이 누구냐
막달라마리아옆에 저여자는 누구냐
예수님이 그렇게 말한 이유가 머냐
저말은 아주 인상적이다 …."
시종일관 묻고 감탄사를 토해낸다
영화를 멍청하게 보고 있는 나는 마치 구경꾼같다
그시대 그자리…군중속에 묻혀있던 사람….
그래서 한참동안 가슴이 미어지고 뒷골이 뻑뻑하다
나는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했고
내가 상상한것이상의 고통과 절망을 느꼈다
솔직히 영화에 대한 대단한 감동은 없지만….
고작 하루동안 일어난 일을
두시간짜리 영화로 만든 멜깁슨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장면이 가장 훌륭하다
그장면을 보기 위해 다시 영화를 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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