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라는 존재... 쉽게 인정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완연히 부정을 할수도 없는 존재.... 그런 죽은자들에 관해 <디아이2>는... 회과정에 관한 또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늘 살아있는 자들은 궁금해한다... 과연 죽음이란 어떤것이며... 죽음 후에 나는 어디로 갈것인가를...
그리고 살아있을때의 한을 풀지 못하면... 그 영혼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구천을 해매는 귀신이 된다고 한다...
<디아이2>는 전편에 비해... 조금더 일상적이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여전히 귀신이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기는 힘들겠지만....
전편의 설정은 영능력자의 눈을 이식받게 되어...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게 되면서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였다... <디아이2>는 임산부와 사후세계를 경험한 죠이(서기)를 통해... 조금더 일상세계와 귀신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사람은 누구나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다... 단지 세상에 동화되어가면서... 그리고 귀신, 또는 영체라는 존재들을 부정해가기 때문에... 귀신의 존재를 잊어가고 있는것 뿐이다...
역시나 죠이역시 그와 같았다... 그녀가 처음 접한 귀신은 그녀의 자살시도 때였고... 그녀의 몸속에 새로운 영체가 생기면서 그녀의 눈은... 그녀가 지금까지 부정해왔던것들을 보게 된다...
간혹가다 귀신을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말해주고 싶은건... 남들이 보지 못하는걸 볼수 있어도... 절대 득이 될것은 없다는 점이다...
죠이는 도대체 왜 자신이 볼수 없었던 것들이 보이는지 고뇌한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다니는 한 여성의 귀신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리고 영화는 죠이와 그녀, 그리고 죠이가 잉태한 태아를 연결시켜 나간다...
<디아이2>는 죽은자의 환생에 대한... 산자와 죽은자, 그리고 살아갈 자들에 대해 새로운 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죽은자들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인지도...
전편보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조금더 추가되었다고 해야하나?? 죠이는 일반적인 산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이지 않는것을 본다는것이 어떤 고통을 주는것인지... 몰라도 되는것들을 알게되는 고틍을 겪게 된다...
그런 그녀의 과정속에서 귀신이라는 존재는... 보는이들로 하여금 나름대로 충실한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다... 여전히 깜짝공포의 면이 많은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깜짝스런면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등장은 보는이들의 피부를 까칠까칠하게 만들어줄수는 있을것이다...
마냥 귀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그냥 믿음이 안가는 허구로만 인식될것이고... 어느정도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을 인식하는 사람에게는... 두번다시 떠올리기 싫은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말이다...
<디아이2>는 태아를 통해 상당히 불교적이면서... 국내의 귀신들과 같은 의미를 보여준다... 그리고 국내 귀신들의 해결과는 다른 타협점을 보여준다...
문득 영화를 보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정말 그렇다면 그것은 단지 이 좁은 세상에... 산자와 죽은자들의 계속되는 반복일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자신이 가장 보고 싶어하지 않는 장면이 그 사람에게는 최고의 공포일테니까... <디아이2>는 많은 사람들을 무섭게 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이해시킬 영화가 된듯하다...
비도 추적추적 내려줘서... 이런 영화를 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답니다~~~ 이제 비는 개인듯한대... 아직 하늘은 꿀꿀하네요 ^^;;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오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맘은 말짱한 여름하늘처럼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라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