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아마데우스>를 재밌게 보고 나중에 <불멸의 연인>도 봐야지.. 봐야지..하고 있다가 결국 몇일 전에 봤다. 불멸의 연인을 보기 전엔 나도 아마데우스랑 비슷할 아니 비교할 대상으로 생각했었는데 - 실제로 두 영화의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중요한 한가지가 달랐고 이 다른 한가지 때문에 두 영화를 비교하기란 곤란하다고 생각했다. 둘이 작곡한 음악이 클래식이란 같은 장르라고 해서 비슷하다고 할 순 있겠지만 들었을 때 느낌이 전혀 다를 수 있다면 이해가 가려나? 그리고 위에서 말한 다른 중요한 한가지는 제목에 분명히 나와있다. 아마데우스는 제목 그대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음악적 삶에 대해 얘기한 것이고, 불멸의 연인은 베토벤의 사랑 이야기다. 물론 아마데우스에서도 모짜르트의 사랑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게 주가 아니니깐.. 참고로 아마데우스로 주연상을 탄 사람은 모짜르트를 연기한 <탐 헐스>가 아니고 샬리에르를 연기한 <F. 머레이 에이브라함>이 수상을 했다. 그리고 둘 중에 더 재밌는게 뭐냐고 묻는다면 아마데우스가 좀 더 가볍고 스피드하고 유머러스해서 재밌다고 할 수 있다. 불멸의 연인은 좀 무겁고 많이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