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후..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갔다.
물론 보러 가기 전에 여기 무비스트에 와서.
사람들의 글을 읽고 영화를 정한 후였다.
아홉살인생.^-^ 몇년전에 책으로 본적있었다.
이야기가 잘 기억 나지 않았다. 그냥 잔잔한 감동만이 기억에 남았다.
골방철학자. 피아노치는 누나. 서울에서 전학온 여자아이..
조금씩 책의 내용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영화는 집으로를 보고 나온 후의 느낌이었다.
애틋하게. 뭔가 강한 메시지는 없지만.. 가슴 뭉클하게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아직 고2라 그런지. 영화속 주인공의 일상생활들은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양철 도시락. 건강빵인듯한.. 빵을 나누어주고. 심한매질. 나무바닥.
이런부분에는 조금은 생소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캐스터네츠와 트라이앵글 등. 여러가지를 들고.
그 노래를 불렀을때 나는 울음이 나올뻔했다.
나도 초등학교떄는 그 노래를 부르면서 캐스터네츠. 탬버린을 들고.
연주하고. 어릴적.. 풍금 소리.^-^ 정말 가슴뭉클했다.
집에와서 엄마께 영화 이야기를 말씀드렸다.
엄마는 매우 흥미로워하시면서. 옛날에는 그랬다고.
엄마도 서울에서 전학온아이가 너무 부러웠다고.
검정색구두. 꼭 그 끈달린게 너무나 갖고 싶었다고 하셨다.
엄마는 신이나셔서. 이야기를 덧붙이셨다.
엄마때에는 물에다가 우유가루를 넣어서 그걸
우유처럼 마셨다고 하셨다. 엄마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하지만. 정선경(극중 엄마)배우가 아들을 때리면서 할때는
조금 실망적이었다. 소설에도 그랬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조금은 뻔한 스토리 같다는 느낌이었다. 엄마의 눈은 실명.
그 눈을 가리기위해. 안경을 사려는 아들.
그래도 나는 이 영화에 좋은 점수를 해주고 싶다.
인정많고 따뜻한 옛날 사람들과.
너무나 수줍음이 많아. 좋아하는 아이에게 괜히 화내던.. 어릴적 추억.
그러한 동심의 세계를 모두 느끼게 해준것에 대하여. 후한 평가를 주고 싶다.
40대부터 10대까지 모두 합쳐서 뭉치게 해줄수 있는영화..
우리나라의 정서가 잘 베어있는 영화.
바로 아홉살인생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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