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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영원한 사랑의 메신저.그 이름 예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key73 2004-03-29 오전 10:55:03 1178   [4]
서로 사랑하라.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다.
그러므로 원수를 사랑하라.

이토록 사랑의 대한 메시지가 구구절절히 와닿은 기억이 없다.
가장 고통받고 박해를 받던 순간에 교차되어진 예수님의 설교 장면...
핓빛 난무하던 그 고난의 순간에 교차되어지던 평온한 예수님의 표정과 눈부시게 하얀 의상은 서로 상반되어 그 메세지에 힘을 더한다.

십자가형을 받기 직전 예수님의 마지막 12시간의 행적을 성서그대로 착실하게 밟아가는 이 영화는 한계수위를 넘어선듯한  선혈이 낭자하는 고문장면과 미국영화로서는 극히 보기드문 자막을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성서영화와는 또다른 시도로 관객들에게 접근을 시도한다.
고대로마어(라틴어 ), 고대유대 아람어(히브리어)를 그대로 구사하며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사실에 근접하기 위해 -영어자막을 싫어하는 미국인들의 비선호라는-핸디캡을 과감히 떠 안으면서도 그 목적을 달성한다. 그 노력은 충분히 성공적이었고 생소한 언어들을 구사한 배우들의 노력에 절로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제작초반부터 그 문화적 이슈만으로도 화제와 관심을 모았던 영화.
10년을 준비했다던 멜 깁슨.
저예산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감독을 하면서 제작상의 어려움은 컸다 하니,이작품은 그에겐 영화인생에 있어 또하나의 큰 시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중도하차의 위기의 순간순간을 넘기고 자비를 털어 결국은 완성시킨 작품...
그만큼 이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달랐으리라 생각된다.화려하진는 않지만 더할나위 없는 출연진들의 캐스팅이며,기존의 성서영화와는 판이하게 다른 시도며,그의 종교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입장이 영화의 곳곳에 녹아 숨쉬고 있다.이 영화를 계기로 그의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재평가되어질 것이라 보인다.
예수와 같은 나이인 33살의 나이에 예수역을 맡은 짐 카비젤....
부드러우면서도 연약한 눈빛으로 모성애를 불러 일으키던 그의 캐릭터는 인간으로서의 연약함과 신의 아들로서의 강하고 굳건한 심지를 모두겸비한 예수를 한치의 오차도 범하지 않고 그대로 연기함으로써,그의 몸속에 예수가 들어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성모마리아 역의 여배우 또한 막연한 이미지의 마리아를 현실의 공간으로 끌어내는데 성공을 했고,캐스팅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창녀 마리아역의 모니카 벨루치는 이들로 가득채워진 화면에 그 빛이 바래보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비중은 크지는 않았으나  위기의 순간마다 예수를 유혹한던 악마의 캐릭터는 소름이 돋을정도로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미 수천년전의 역사에 입김을 불어넣어 탄생시킨 이 영화는 유대인 비하,천주교적인 시각,스래쉬 무비에 가까운 잔혹성으로 사상초유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출발하여, 이작품을 접하기도 전부터 기대감과 호기심,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상영되는 2시간 8분정도의 시간동안 긴장감을 늦출수도 없었고,온몸은 경직되어 왔으며,쉴새 없이 흐르던 눈물은 그 무엇으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어느 순간엔 난 온몸이 벗기워진채 고문당하는 예수였고,어느 순간엔 예수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유대인의 무리중의 하나였으며,어느 순간엔 같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범죄자였다.
12시간 남짓한 이 핏빛난무한 역사적 사실에 이리도 몸서리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지....자신을 왕으로 추대하던 이들로부터의 적대시함을 받으며 죽음에 임박한 순간에도 그들의 용서를 구하는 장면은 이미 알고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부각시켜 준다.분명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 역사적으로 크게 부각되어지고 인식되어져 있는 사실이지만 영화는 절반이상의 시간을 십자가의 수난 이전에 채찍형벌을 받는 장면에 할애하고 있다.그로 인해 십자가의 고난은 이영화에 있어  그 비중이나 효과가 반감되어 충분한 결과를 누리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을 낳는다.
개인적으로 이영화의 명장면은 채찍형벌을 받는 장면과 교차되어지던 예수님의 설교장면을 꼽고 싶다.극과극을 달리는 이 상반된 장면을 통해 감독이 관객에게 과감히 외치는건 바로 '사랑'이다.이보다 더 메시지를 잘 전달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그가 주장하는 것은 사랑이다.
종교인들에겐 자아성찰의 계기를, 비종교인에게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영화는 예수님의 사랑을 노래한다.잔인하고도 시각적인 폭력성을 취하고 있는 이영화가 숭고해 보일수 있는 이유는 바로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때문이 아닐까 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한동안 멍해진 상태에서 벗어날수 없었던건 비단 나 혼자였는지는 알길이 없지만,다시 돌아온 이 혼돈의 현실앞에서 중얼거려 본 단어는 다름아닌 "사랑"이다

(총 0명 참여)
김정진 이 미친놈   
2004-04-03 11:10
신앙이 있는 신이 인간에게 온갖 고통과 치욕을 당해도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 한다는 영화가 아니야ㅜ.ㅜ마지막에 지진을 일으키잔아!인간(예수또는 하나님)이 열받았다는 메세지야!!!!   
2004-03-29 14:06
나는 그런 시각으로 보는게 싫어!예수는 인간이야!적어도 이 영화에서 만큼은 인간이야ㅜ.ㅜ사랑도 뭐고 없어! 이 영화는 신념이 있는 무고한 한 인간을 인간이 형벌 하는 영화야!   
2004-03-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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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 The Passion of the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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