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가득 채우는 붉은 물결 속에 집단최면에라도 걸린 양 더 많은 피를 요구하는 군중, 군중들..
기막힌 반전은 커녕 달콤한 노랫자락 하나 없지만 두시간 내내 오감을 잡아채는, 묵직한 영.화.적.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모든 평론에는 주관적 관점이 개입되게 마련이고 나 또한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써 이 영화를 객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었지만,
가톨릭이나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인 예.수.의 죽음을 통해 극단으로 치닫는 인간의 공격성, 그 속의 용서와 화해, 아들과 어머니, 스승과 제자 등 많은 것을 생각케 해 줄 영화였다.
스크린 어딘가에선 내내 코 끝을 간질이는 비릿한 레퀴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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