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 감독 - 오랜만에 영화를 찍으신 "윤인호" 감독님..
99년에 '마요네즈'를 찍으신 뒤에 오랜만에 찍으신 영화.. '마요네즈'를 일부분만 봤던 나로써는 감독님의 첫 영화였다.. 감동을 주려고 했던 부분은 조금 아쉬웠지만.. 아이들의 연기와 귀여움으로 인한 웃음은 최고였다..
주. 내용 - 소설을 보지는 못했지만..
베스트셀러였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직접 읽지를 못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일단 영화만을 보자면.. 소설에 있는 많은 이야기를 영화에 모두 담고자 노력한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욕심을 부리다보니.. 편집한 흔적이 보일 정도로 연결이 부자연스럽고 건너띄는 느낌이 든다..
노. 영상 - 내가 어렸을 때보다 더 옛날 모습..
음.. 내가 9살 때 어떻게 지냈는지를 잠시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보다는 조금 더 현대적이고 도시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영화 속의 생활모습이 몸으로 느끼지지는 않았지만.. 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충분히 느껴졌다..
초. 주연 - 주연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아이들의 연기이다.. 어른들보다 더 자연스러운 사투리뿐만 아니라.. 진지하지만 조금 어설픈 연기는 어느모로보나 귀엽게 느껴진다.. 영화에서 처음 주연을 맡은 "김석"군이나 "이세영"양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파. 조연 - "나아현"양을 여우조연상으로 추천하고 싶다..
백여민을 짝사랑하는 오금복역의 "나아현"양의 연기가 눈에 쏙 들어왔다.. 이만한 산골소녀가 또 있을까.. 그녀가 울기만 하면 뭔가 찡하고.. 말만 하면 웃음이 나왔다.. 앞으로 나올 영화들 중에도 그녀만큼 기억에 남는 조연은 찾기 힘들듯..
남. 꼬투리 - 어른스러운 대사에 감동이 줄었다..
아이들의 행동이나 모습은 아홉살에 가까웠으나.. 하고 있는 말은 아홉살 이상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 나이의 아이들도 가끔 어른스러운 말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적절한 시기에 대사처럼 길게 하지는 못한다.. 영화이기 때문에 이해해야 하겠지만.. 그로 인해 감동시키려는 의도가 너무 보여서 오히려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보. 에피소드 - 난 그 시절에 뭘했나..
팜플렛에 나오는 말.. "지나치게 행복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아홉살은 세상을 느낄만한 나이이다.".. 그렇다면 난 정말 행복했었나보다.. 영화에서만큼 세상을 느끼면서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영화에서의 생활모습과는 달랐지만.. 오랜만에 내 어릴적 모습을 생각나게 했다.. 그냥.. 웃게 되더라..
유격의 미니홈피 --> http://www.cyworld.com/ryukh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