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무지 웃기고 뒤에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김하늘의 표정 연기도 훌륭하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호연이였고요. 조연 중에 송재호와 임하룡이 출연한 것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또 할머니 캐릭터도 좋았고요. 욕설, 화장실 유머 하나도 안 쓰고 포복절도시키는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이 점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그야말로 오락성, 작품성에선 '엽기적인 그녀'와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영화입니다. 이 세 영화를 일컬어 한국 3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자, 이렇게 간단히 평 마치고 이제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길하겠습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그건 제가 여러분께 인식시키고 싶은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큰 장점이랍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앞서 말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동갑내기 과외하기'엔 없는 거죠. 그래서 그 가치가 아주 큽니다.
'엽기적인 그녀'의 엽기 문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과외라는 소재와 10대 청소년과 20대에게만 맞춰진 이야기는 영화를 재밌게 하는 좋은 요소였으나 영화의 관객층을 청년층으로 한계를 두도록 했죠.
근데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사기 잘 치는 여자의 행각에 의한 해프닝이라는 소재는 어떤 연령층(어린이에서 노인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 특정치 않은 소재입니다.
거기다 가족애를 강조한 점, 영화가 거칠지 않고 따뜻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점, 욕설이나 선정적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 대가족을 영화의 주요 요소로 삼은 점, 시골은 배경으로 한 점들이 이 영화가 다양한 연령층의 가족이 즐기기엔 좋은 영화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주죠.
즉, 이리하여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보기 드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인식하셔서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추천과 관람에 연령을 상관치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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