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951년의 비행기 사고로부터 시작이 되지요. 그래서 1960년대와 1970년대가 주된 배경이 됩니다. 어쩐지 우리의 지나간 영화같은 촌스러움과 어색함이 화면 가득하게 느껴지며 연기도 웬지 유치해 보였죠. 그리고 화면이 좁아지며 작은 점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꼭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17년을 자면서 보내 눈을 떳을 때 아기와 같은 어색한 몸짓과 행동들도 대부분의 관객들 눈에는 유치하게 보여지는 것 같더군요. 저 역시 영화내내 그런 어색함과 유치하단 생각에 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런 행동이나 감정들이 유치하게 어색하게 보여지고 느껴지지만 정말로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어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한 순수함을 그대로 느끼지 못할정도로 우리들의 감정은 삶에 찌들어 있고 또 이 시대의 일반적인 정서도 그런 순수함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일 겁니다. 때문에 이 영화가 몇년도 제작된 것인지도 의아하게 생각되어 질지도 모르겠군요. 전 첨부터 끝까지 그냥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볼만하다라곤 말하지 못 하겠군요. 영화를 보다 중간에 나가는 사람과 계속되는 실소들이 대부분 관객들의 모습이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