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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건방진 피터!! 피터팬
ysee 2004-01-14 오전 11:55:18 1560   [9]

감독:P.J. 호건   주연:제레미 섬터, 레이첼 허드-우드, 제이슨 아이작스

<호>[피터팬] 건방진 피터!!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영원한 "피터팬"이 스크린을 통해 돌아왔다.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며 하늘을 맘껏 날아다니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던 "피터팬"의 이야기는 연극을 통해 뮤지컬을 통해 수없이 반복되어 왔기에 "피터팬"의 이야기를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피터팬"의 이야기는 1902년 J.M. 배리의 소설 "The Little White Bird"의 한 챕터에서 처음 소개됐었고, 이후 크리스마스 아동극으로 처음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피터팬"은 "피터와 웬디[Peter and Wendy]"로 재 탄생되었다.

"피터" 와 "웬디"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야기 속에 "웬디"의 두 동생, 손가락 만한 귀엽고 앙칼진(?) 요정 "팅거벨", 인디언, 인어, 그리고 "피터"의 영원한 적수 "후크"와 그의 부하들이 펼치는 무한한 상상의 이야기들은 전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동화이다. 이렇게 기억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피터팬"의 이야기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화로 제작된 "피터팬"은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과 조금은 달리 다가오는데, 그 이유는 바로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원작에 충실했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이 원작에 가까워졌는가..? 그것은 등장인물에 있다. 필자도 영화를 보면서 어딘가 조금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영원한 어린 오빠(?)인 [피터팬:제레미 섬터]의 캐릭터는 착하고 귀엽고 모험심 강한 인물로 알고 있지만, 원작 속에 피터팬은 오마하기 짝이 없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사랑에 무지하며 어른이 되는 것을 무진장 두려워하는 인물이다. 영화 "피터팬"에서 이런 모습을 시종일관 볼 수 있기에 [피터팬]의 색다른 모습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관객을 매료시킨다. [피터팬] 역을 맡은 "제레미 섬터"는 아역 배우답지 않게 다가오는 섹시함은 여성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큼 흡입력 있게 다가오므로 어린 시절 남자라면 "나도 피터팬처럼 하늘을 날아다니고 예쁜 아이와 함께 모험을 즐기고 싶다.."란 생각을 가지게 한 "피터팬"의 모습에서 적잖은 질투심을 느낄지도 모른다.

귀엽고 깜찍한 [웬디:레이첼 허드]는 알다시피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뛰어난 소녀이고, 천하의 악당이라고 믿는 [후크] 선장과 부하들을 상당히 경멸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는 어린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 달빛에 비친 [후크] 선장의 모습에 "멋있다.."라고 말할 만큼 [후크] 선장의 남성미에 푹 빠진 당돌한 꼬마 아가씨란 사실이다. 도도하면서도 고고한 아름다움 그리고 모성애를 자극하는 포근함까지 간직한 [웬디]역을 소화한 "레이첼 허드"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웬디"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렇게.. 저렇게 생겼을거란 상상에 제일 근접한 소녀가 아닐까 싶다. 남성관객들이 영화 속 [웬디]를 본다면 "오..내가 상상했던 "웬디"의 모습이 바로 저거야.."하고 내심 쾌재를 부를지도 모른다.

"피터팬"의 영원한 맞수 [후크:제이슨 아이작스] 선장은 캐릭터가 너무나 강한 나머지 단독으로도 영화가 제작될 만큼 많은 인기를 누렸던 캐릭터이다. 해적 선장이기에 추하고 더럽고 교활하게만 비춰졌던 [후크]선장은 의외로 개성 강한 자신만의 코디를 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보기답지 않게 홀로 쓸쓸히 외로움을 심히 잘 타는 소심한(?) 어른이다. [웬디]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기에 질투에 눈이 멀어 복수를 한답시고 까불까불 되지만 영원한 맞수 [피터팬]과 그리고 팔뚝을 먹었던 "악어"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불운한 캐릭터이다. 참고로 [후크] 역을 맡았던 "제이슨 아이작스"는 [웬디]의 아버지역까지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는데, [웬디]가 [후크] 선장에게서 묘한 남성미를 느낀 것은 원작에도 있듯이 소심한 아버지에 대한 [웬디]의 감정이 간접적으로 표현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세명의 인물들을 비롯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피터팬]을 죽어라 좇아 다니는 우리의 요정 [팅커벨:루드빈 사니에르]이다. [피터팬]이 [웬디]에게 맘을 뺏긴것에 광분을 하면서도 차츰 [웬디]를 도와주는 착한 요정으로 알고 있지만, [팅거벨]은 처음부터 끝까지 [웬디]를 질투하고 못살게 군다. [피터팬]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나머지 나중엔 [후크] 선장과 손을 잡고 [피터팬]을 비롯한 그의 친구들을 위험에 빠트리게 한다. 하지만 일편단심이었던 [팅커벨]을 진심을 눈물로 사죄하는 [피터팬]에 의해 새 생명을 받으면서 착한 요정으로 거듭 탄생된다. [팅거벨] 역을 맡은 "루드빈 사니에르"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단박에 누구인지 알 수 있는데, 프랑스의 대표적 감독 "프랑스와 오종"의 연인이면서 영화 "8명의 여인들" "우리의 릴리" 최근작인 "스위밍 풀"에서 섹시한 수영복 차림에 여성이 바로 "루드빈 사니에르"이다. 너무나도 작은 [팅거벨] 역을 했기에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저 역을 한 여배우는 누구인가 할 것이다.

그동안 [피터팬] [웬디] [후크] [팅거벨]이란 캐릭터들에게 가졌던 작은 선입견들이 산산이 깨지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영화 "피터팬"은 이미 다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와 모험 그리고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매력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는 해적들의 모습에서는 귀엽다란 말밖에 나오지 않으며, 아름답고 신비하게 그려진 인어의 모습은 기괴하게 다가온다.

[피터팬]이 들려주는 모험담이 아닌 [웬디]가 들려주는 모험담은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생각을 담아내었다기 보다는 어른들에 의해서 버려진..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 "피터팬"은 나를 사랑하는 이는 본인 스스로 이면서 가족이란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스스로가 꿈꾸었던 것이 현실이던 가상현실이던간에 희망을 간직하고 행복을 찾아간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 꿈과 희망은 언제나 내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원작에 충실하고 "피터팬"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피터팬".. 스크린 속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모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잠시나마 동화 속 나라 "네버랜드"에서 보내는 짜릿하고 포근함으로 다가온다.

인천에서 "호"...

50자평: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 "피터팬"은 나를 사랑하는 이는 본인 스스로 이면서 가족이란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총 0명 참여)
오오...넘 보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좋은평   
2004-01-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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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03, Peter Pan)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Columbia Pictures, Revolution Studios, Red Wagon Productions, Warner Roadshow Studios / 배급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수입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peterpan200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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