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영화를 보고..
어떤 여운이란 감정을 느껴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소리를 내고 웃고 나왔던..
알려진 흥행작이라도 해도...
돌아서서 극장문을 나설 때는 ..
머리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고 깨끗해지는 영화가 대부분이었다는 기억입니다.
그런데...
빙우는 참 특이한 영화 더군요...
많이 웃거나.. 많이 울지 않고..
조금씩 웃으면서... 간간히 눈시을을 적시는 정도로만 영화를 봤지만...
밤새 그 느낌에 뒤척이게 만들더군요...
바리깡으로 머리를 깍는 낮은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 듯....
며칠 째.. 그 여운이 가슴속에 남아서.
가슴을 아리게 만듭니다....
감정의 과잉으로 그 자리에서 펑펑 울게 만드는 영화도 있지만..
돌아서서는 그냥.. 시원해져 버리는..
이 영화는..
결코 울면서 보진 않았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의 한장면이 두고 두고 가슴아프게 남아 있는 것 처럼...
그렇게....
가슴에 오래 남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저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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