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붉은돼지가 드디어 한국에서 상영되었다. 부푼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역시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작품이었다.
주인공인 포르코는 돼지로 하늘의 공적들을 소탕하고 그에 딸린 현상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붉은돼지라 부른다. 그는 본래 사람이었다. 그가 젊었을 적 전쟁에 나갔을 때 동료들을 모두 잃고 자신만 살아남아 그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자기 스스로에게 마법을 걸어 돼지가 된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공적들은 포르코를 이길 수 없자 미국인 커티스를 고용하게 되고 둘은 결투(?)를 벌이게 된다.
영화는 상영되는 내내 유머를 잃지 않고 있다. 영화가 지루해 질것 같은 즈음 해서 유머가 나오니 감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주무대인 파란하늘 또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늘은 포르코와 커티스의 공중전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마치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전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자신의 자전적 영화라는 붉은돼지는 내 기대를 충분히 채워 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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