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반지의 제왕을 봤거든요..그것도 혼자서 당당하게..
어쩌다 보니 잘난 애인 하나 못 만들고 추운 겨울 더 춥게 지내고 있습니다.
1.2편때도 같이 볼 사람이 없어..집에서 비디오로 봤는데..
마지막편은 집에서 볼수가 없더라구요.. 탁원한 선택이었죠.
눈꼴사납게 다들 커플로 와 콜라에 팝콘을 먹여주며 영화를 보는동안
전 구석 한자리 차고앉아 그들의 눈치를 봐야만했답니다.
그것도 잠시 영화가 시작되기 무섭게..전 그 용감하고도 멋진 아라곤에게 푹 빠지고 말았답니다. 광활한 벌판을 말과 한 몸이 되어 달리는 아라곤은 비디오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죠..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아무래도 저 평생 이래 살려나 봅니다..
영화관에 왜 솔로들을 위한 공간은 없나요..가끔 혼자서 영화보고 싶을 때 없습니까? 영화관은 혼자 가면 이상하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던지..아님 솔로관을 하나 만들어주세요..
이런 대작 집에서 비디오로 보기 아깝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