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우(氷雨)...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한 영화인지를 모르겠다.
영화란 것은 참 묘해서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 틀리고.. 남이 재미없다고 해서 굳이 자신에게도 재미 없는것이 아니다. 이 영화도 같은 시간에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만.. 아니 내 앞쪽 뒤쪽 사람들에게만 재미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밑도 끝도 없는 내용이라는것과 엉성한 전개방식으로 영화를 푼다는것이다.
김은숙 감독의 첫 영화라서 그런지 미숙한점이 많이 보였다.
한국 최초의 산악 영화.. 내심 기대했다. 멋찐 풍경, 아시아크라는 산은 대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데... 경민(김하늘)이 말하던 아시아크의 모습은 사진을 통한것 보다 덜 표현되어 졌으며... 중현(이성재)과 우성(송승헌)을 통한 경민(김하늘)의 사랑하는 하는 이의 공통된 추억 맞추기는 새로운 시도로 더 재미나게 전개 될 뻔했지만 그냥 밋밋하게 되어 버렸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3사람의 관계적 구도를.. 좀더 재미있게 풀어 나갈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감정의 표현 없이.. 그냥 이야기 전개에만 끌려 나가는거 같아 아쉬웠다.
그 결과로... 초반부터 대충 영화의 결말이 대충 감이 잡히고.. 중반부터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영화 장르가 모험/멜로 인데.. 산을 등반하면 다 모험이 되고.. 3각 관계가 나오면 다 로멘스가 되는것이 아니듯이... 영화를 보는내내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저 풍경을 왜 그리 표현을 못하지? 주인공들의 갈등 관계를 저렇게 밖에 표현 못하나? 뭐..뭐야? 갑자기 저런 이야기가 왜 나와?
더 웃긴건... 아시아크 산을 등반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람 소리가 휘이잉 하면서 크게 들리는데.. 등반하는 사람의 머리카락과 옷 자락은 흔들림이 없다 -_-;
알라스카인데도... 그리고 높은 산을 등반하는데도... 특수효과에만 치중한것인가? 그저 선풍기 틀어서 바람을 불어 줬으면 되었을텐데.. 감기 걸릴까봐 그랬나? -_-;;
이 영화가 끝나고.. 내가 아는 지인중에 한명이 그러더라..
이야~ 딥따 긴 뮤직 비디오 봤네... -_-;; 내용인즉 내용없이 구성에만 신경 썼다는 것이다...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은 영화...빙우 엔딩크레딧이 올라올때 나처럼 엇...모냐..-_- 끝..끝인거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
좀더 쓸말이 많았는데... 하루 자고 났더니 다 까묵었다..-_-;; 이..이런..ㅠ_ㅠ
개인적 평점 : ★★☆☆☆ (절대 개인적 생각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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