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분 = 3시간 23분, 이번엔 질보단 양으로 승부했습니다. 질이 1시간이라면 양은 나머지 2시간 23분이라고 해도 좋을듯 싶군요.
물론 타영화에서 쉽게 찾아볼수 없는 스펙터클함과 다양한 액션들을 선보였지만 2편에서처럼 극적인 장면은 연출되지 못하고 시시하고 과장된 묘사에 지루함을 더했습니다. (스펙터클함이라면 Five Star Stories보다 더한 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전개가 느리고 내용과 대사가 다소 유치해서 차라리 맥주 1캔을 마시고 극장을 들어간다면 어느정도 재미를 더할수 있지않았을까 후회되더군요. 물론 3시간이 넘어가면 중간에 깨어버리겠지만..(후후) 오후 늦게 들어갔는데 한밤중에 끝나더군요.
특히 마지막 장면은 일본의 가이낙스(나디아,에반겔리온등)가 제작한 오다꾸노 비디오의 결말과 유사했습니다. 늙어버린 두 주인공들(오다꾸, 일종의 매니아)이 갑자기 회춘하더니 건버스타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 오다꾸노 호시(오다꾸의 별)로 향하며 끝나는 장면입니다.
결국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들만의 영원한 환타지 세상을 인생의 종착역으로 삼는 일종의 귀화본능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세상은 물론 저세상에도 그런 곳은 절대 존재할 턱이 없지요.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이나 환타지라는 상품으로 수많은 인간들을 속여 돈을 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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