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특유의 색상감이 뛰어나게 살아나있는 영화입니다.
물빛 수채화를 보는 듯한 화면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영화의 특색을 십분 살리고 있습니다.
전쟁과 인간에 대한 회의로 스스로 돼지가 되버린 주인공과
서로 아옹다옹하고 약탈과 도둑질을 밥 먹듯이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공적들.
솔직함이 무기인 미국인 파일럿들이 시종일관 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전쟁의 어두움을 밝고 명랑하게 그려냅니다.
뭐, 사실 전쟁의 모습을 잘 보이진 않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주인공 "포르코" 아니겠습니까!!
섹시한 선글라스, 유머러스한 외모(!), 유려한 말솜씨...
정말 한 눈에 뿅 가버렸습니다.
돼지라고 만만하게 볼 게 아니었습니다.
그의 토실토실하고 섹시한 몸매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보세요. 홍홍홍.
정말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참참참!!! 만들어진지 꽤 되었지만 그런 걸 전혀 느낄 수 없으니
정말 대단한 미야자기 하야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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