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면 정말 안 땡~기는 영화죠? 거기다가 만화영화라니...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포기한다면 그야말로 당신은 바~보!! 소리를 들어도 할말 없을 겁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열린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을 뿐더러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음악과 색감 분위기가 너무나 멋집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최고의 작품으로 생각하는 영화예요.
한 이년 전만해도 물어물어 컴에서 다운받아 벌개진 눈 비벼가며 잠깐잠깐 깜빡이는 자막 보아가며 감상했는데 이 영화가 극장에 걸린다니 참 격세지감과 함께 부러움 마저 느껴지네요.
한가지 꼬집는다면 2차 대전 패전국으로서 일본이 책임감이나 죄책감은 접어둔 채 전쟁에 대해 너무 감상적인 시선으로 관조하는게 아닌가 싶은 얄미운 마음도 들지만....
어쨌든 너무 부러운 영화입니다. 일본인 특유의 서양 문화에 대한 동경을 넘어서 그 분위기 자체를 자기들 것으로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멋집니다.
꼭 한번 보세요. 친구랑 함께 가지 않더라도 혼자서 넓은 극장을 차지하고 편안히 볼만한 영화 입니다. 강력 추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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