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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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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29 오후 12:3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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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영화의 내용은 대충 알구선 극장을 찾았다. 사실 난 한국영화는 돈주고 보는 적이 거의 없는 영화계에서 본다면 아주 질나쁜 쪽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한국영화에 대한 나의 기대가 높았던 반면 실상은 모두 그 아레였으니깐... 올드보이! 간만에 평론과 언론이 좋다고 떠들어내는 영화! 하지만 난 그 떠들어댐에 익숙하지 않다. 언론의 평은 영화사의 홍보전략으로 치부해버린다. 왜? 그게 사실이니깐... 난 그래서 보통 극장에 가서 보는 영화는 개봉한지 한참이 지난 후에 찾게된다. 어중이 떠중이 우루루 몰려가는 군중심리에 반기를 들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이런, 서론이 길었군.. 자! 이제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
올드보이! 오래된 소년! 결말을 알았지만 그 결말이 어떻게 도출되는지 궁금했다.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의 넥타이를 붙잡고 있는 지저분한 최민식 아니 오대수!
늦은 밤 파출소의 취객으로 분한 최민식의 생쑈로 영화는 시작이 된다. 한참을 그 모습을 보여주며 오대수라는 사람에 대한 소개로 영화가 시작이 된것이다. 찾아온 친구와 귀가를 하던 중 갑자기 사라진 오대수! 그 장면에서 좌우로 이동하는 우산들 속에서 고정되어 있는 우산하나 그 우산이 움직이자 아래에 떨어져있던 오대수 딸아이의 생일선물.. 천사의 날개(이 날개에는 별다른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오대수가 사라지고 오대수가 어떻게 어디로 왜 사라졌는지에 대한 의문의 진행이 영화의 초반을 이끌어간다. 한 인간에서 몬스터로 변해가는 모습이 15년의 시간으로 표현이 되어간다. 물론 갇힌 오대수의 모습으로... 인간이 어떻게 폐쇄된 공간에서 15년을 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은 애당초 TV라는 장치와 최면가스로 인한 조종(?)의 방식으로 미리 답을 주고 있다. 그렇게 그렇게 오대수는 열심히 젓가락으로 벽을 쑤신 탈출의 희망에 기뻐하지만 이 또한 허탈하게 만들어버린 아무개! 결국은 15년만에 오대수는 아무개의 뜻에 의해 풀려난다. 세상의 빛을 본게 된 것이다.
여기서 초반부 감독의 능력 외의 과객의 딴지걸기를 해보자! 1. 오대수가 갑자기 사라졌다면 실종신고는 왜 안되었던 것인가? 그 이후에 일어난 아내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오대수가 몰린다. 실종사건이 일어난다면 일단 주변인물, 가족포함이 우선감시대상이 된다. 그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대한 답은 마련하지 못했다. 실종신고는 했겠지하는 우답은 필요없다. 영화내용상 그사실은 고려되지 않았다. 무조건 오대수가 아내살인범이라고 세상은 여긴다고 전제를 깔았다. 2. 이유없이 갇힌 사람이 깨어있는 동안 왜 갇혔는지에 대한 자기질문보다 앞서게 되는 것이 어떻게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열망이다. 영화중반의 시작하면서 오대수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촬영이 되고 있었는데, 오대수만 그것을 몰랐다. 상식적으로 온방을 헤짚은 오대수가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설정은 왜 간과한 것일까? 감독에게 묻고싶다. 가스가 나오는 구멍이 열려있고, 위치를 알고있다. 막아본다는 설정은 전혀없엇다. 최면때문이라고 변명하려나??? 3. 왜 15년인지에 대한 질문 어찌보면 미리 이유를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 공소시효는 15년이다. 물론 왜?라는 질문이 깔리지만 그래도 15년이라는 것은 좀 구태의 잔제가 아닐 듯 하다. 오대수가 15년간 갇혀지냈다면 세상에서 오대수의 존재는 없어진 것이다. 아무개가 오대수를 죽여도 신분확인이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행려병자로 처리될 것이다. 4. 풀려난 후 엘리베이터안에서 어느아줌마의 썬글라스를 오대수가 쓰고 아파트건물을 나온다. 그 아줌마는 경비에게 따지고... 아줌마가 뺴앗긴 것이라면 오대수가 유유하게 그 장소를 벗어날 수 없다. 상대는 아줌마다. 대한민국 아줌마!
자 이제 중반으로 넘어가서.. 오대수는 풀려나고 이런저런 이유로 미도를 만나 아무개 이우진도 만나고 5일안에 왜?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보라는 숙제를 받는다. 여기서 2003년 현대라는 것을 잘 이용하고 있다 PC방, 채팅, 검색 등등... 인간이 아닌 몬스터로 변한 오대수는 처절한 복수를 하게 되고... 미도와의 일상속에서 우연하게 열쇠를 찾아 아무개 이우진을 찾게 된다. 몇개의 장면에서 잔혹이라는 설정이 있지만 그건 우리 관객의 눈과 귀를 너무 무시한게 아닌가? 우스웠다. 내가 더 잔인한 놈일 수도 있겠구나.
그럼 여기서 두번째 과객의 딴지걸기.. 1. 에버그린이라는 미확인 채팅상대를 찾아 헤메이는 모습속에서 ID가 아닌 닉넴으로 사람신분확인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영화는 그 과정을 건너띄워버렸다. 개인정보보호라는 것은 아예 국끓여먹었나보다. 2. 망치로 사람의 이를 영화처럼 뽑을 수는 없다. 이가 부숴지고 말지... 펜치가 아닌 이상 깨끗하게 깔끔하게 생니를 뽑아낼 수는 없다. 치과의사에게 물어보자. 3. 감금생활에서 먹은 만두의 기억으로 갇혔던 장소를 찾아내는 설정. 중국집의 군만두를 직접 만들어내는 집은 거의 없다. 공장에서 만두를 받아온다. 맛이 독특할 수가 없다. 하나같이 일관된 모양의 맛이 분명하건만 그 중국집의 주방장이 만든 것이라고 단정을 지어버린다. 아무런 동의없이... 4. 감금된 곳을 찾아갔을 때 그 주인의 장면처음이 사이버거래를 하는 듯한 화면이었는데, 화면에서는 그래프가 움직이긴했지만 주소창에는 C:\My~~ 이런식으로 나왓다. 인터넷은 개뿔.. 눈속임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이건 스텝의 준비부족이다.
자 후반이다... 영화의 초반과 중반을 장식했떤 왜? 라는 질문은 사실 중반에서 어느정도 답이 보여졌다. 나도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 영화의 결말을 이야기하지 않겠다.................하고 말할 것 같은가? 난 영화사의 노리개나 홍보장치가 아니다.
오대수가 에버그린이라는 채팅상대를 찾다가 갑자기 인터넷으로 에버그린을 검색하는 단계가 석연치않다. 억지로 짜맞추었던가 아님 양해없는 건너띄기다. 관객우롱이라할 수 있다. 어찌되었건 그 에버그린에서 실마리를 찾아 영화는 이제서야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앨범식으로 보여준다. 근친상간! 근친상간! 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소재다. 쪽발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이다. 여기서 일본만화가 원작이라는 것을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만화를 모르는 사람도 어느정도는 상상해볼 수 있다. 이우진과 그 누이 수아의 근친관계를 우연하게 보게된 학생 오대수! 전학가기 전날 목격한 사실을 친구 주한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이야기는 오대수가 떠난 그 동네에서 소문이 무성해지고, 결국은 그 소문으로 수아(이우진과 근친상간을 한 누나)가 죽었다는 것까지 자세하게도 설명을 해준다. 관객을 바보로 아나? 그정도는 바로 눈치챈다.
이러저러해서 이우진을 찾아가는 오대수 몬스터라하기에는 너무 똑똑하다. 분명히 보통사람 오대수라했다. 쉽게 흥분하고 대충대충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 오대수! 왜 영화후반에 가서는 그렇게도 똑똑한지 알려주지도 않은 이우진의 펜트하우스까지 잘 찾아간다. 또 피로 난장판이 되고 오대수는 이우진앞에 무릎꿇며 잘못을 빈다. 영화의 여주인공 미도! 중반부분에서 오대수와 미도는 섹스를 나눈다. 그 미도가 15년전에 타의로 헤어졌던 자기 딸이라는 것이 날개를 보여주는 장면과 이우진의 설명으로 그리고 사진으로 관객은 다 이해하게 된다. 모든게 이우진이 오대수를 철처하게 유린했다는 것을 관객에게 모두 설명을 해준다. 결국 근친상간을 떠벌렸다는 이유 하나로 오대수를 부지중에 근친상간을 하도록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오대수는 미도에게 자지가 아버지라는 증거를 알려주지 말도록 애원하며 자기 혀까지 자른다. 혀자르는 장면이 인상깊지않다. 잔혹스럽지도 않고, 잔인하지도 않다. 단지 그깟 말한마디 때문에? 격정의 시간이 다 흐르고 이우진은 총으로 자살을 하며 누나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보여준다. 오대수는 쓰러져있고,장면은 가만히 눈덮인 산야와 오버랩된다. 최면술사가 최면을 풀어주는지 아닌지 오대수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왔는지 아닌지에 의문은 관객에게 남기듯 영화는 끝을 맺는다. 물론 미도와 재회한다. 뚜렷한 결론을 주어지지 않은채...
딴지걸기 마지막이군... 1. 오대수가 이우진의 펜트하우스를 찾아가는데 너무 똑똑하다. 하지만 어설프게 똑똑하도록 설정이 되었다. 좀 어거지적인 측면이 있다. 2. 이우진이 죽은 상황에서 경찰은 세상어디에도 없다. 아무리 펜트하우스라하지만 총소리도 안들릴까? 좋다 안들린다 하더라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신고를 할터인데, 그런거는 싸그리 빼먹었다. 3. 최면술사가 오대수의 최면을 풀어주는 장면. 복수의 화신이 되었던 오대수가 왜 그 최면술사는 애초부터 건들지 않았을까? 그리고, 둘이 어떻게 눈덮힌 산야에서 있게된건지. 미도는 어떻게 찾아오는지....
자 모두 끝났다. 올드보이의 영화이야기. 이렇게 쓰고 나니깐 속이 후련하군. 이 영화보구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붇고 싶다 어떤 점이 재미있는지. 물론, 나도 나쁘게 보지는 않았다. 시나리오 작업이 탄탄해보여 흐믓하지만, 아직은 많이 모자란다. 내 문화적인 영화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스토리 구성은 탄탄하지만 풀어가는 중간중간의 이야기들이 띄엄띄엄 보여지는 것이 싫다. 건너듸기를 하더라도 전개의 연계성이나 연속성은 관객이 이해하게 해야지..
영화를 보고 기억나는 것은 최민식의 연기이다. 속된 말로 물이 오를대로 오른 것 같다. 잘하더군. 최민식의 연기를 보라도 추천하고 싶다. 감독의 기술 또한 대단하고 배우는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제조자는 감독이니깐... 그외 다른 배우들에게서는 특별한 것을 느낄 수가 없었다. 유지태의 연기도 별다르게 느껴지지 않았으니깐. 이 영화로 최민식만 덕을 본셈이다 감독과 제작자를 포함해서.
이런 정도 가지고서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것을 보니 역시 영화사 마케팅이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부었는지 직감하게 된다. 영화의 구성은 대단하고 스토리는 다분히 일본색이 짙다. 누군가 무심결에 뱉은 이야기를 누구는 크게 상처를 입어 복수를 하고 또 복수를 낳고, 이건 한국식이 아니다. 그리고 소문을 낸 장본인이 오대수라면 그 말을 들은 주한, 춘심, 그 이하 사람들에 대한 응징은 왜 설정이 안되었을까? 그리고, 15년은 이해가 되지만 왜 한가장으로 살고있는 오대수의 그 시점에서 이우진이 그랫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쉽다.
보고 싶은 보라고 말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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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2003, OldBoy)
제작사 : 쇼이스트(주) / 배급사 : 쇼이스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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