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년호>를 얼마 전에 시사회를 통해 관람하였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관람하여서,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고 갔었다. 두 여인과 한 남자의 슬픔 러브 스토리...로 알고 간 시사회 관람은 한국 영화의 영상이 한 층 더 아름다워지고 섬세해졌다는 것을 느꼈고, 중국의 자연도 역시 장엄했다. 한국 영화의 CG기술이 이토록 엄청난 진보를 했다는 것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화는 배우의 연기와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최근 영화계는 영화 촬영 장소와 세트, CG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려진 작품들이 성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배우의 연기와 스토리가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 가야 하는 당연지사지만, 최근의 흐름을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며,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풍성함과 편리함,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에서 모든 것을 배우와 스토리에만 부담을 줄 수는 없는게 영화 제작의 현실이다. 앞으로도 영화계는 어떤 식으로든 제작비를 절감하면서, 수준 높고 창의력인 작품을 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제작자는 물론 배우와 작가, 연출자가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줄어 들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천년호>도 그런 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관객과 배우, 감독, 제작자 모두 만족할 수 있다면, 대박 흥행을 할 수 없다고 해도, 디지털로 나아가는 영화계의 흐름에 희망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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