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유리의 뇌] 난 왕자가 아니야! 하지만.. [유리의 뇌] 몇해전인가 해외토픽기사를 읽은적이 있다. 내용은 세상의 공기가 너무 않좋아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부자[父子]의 내용을 다룬 기사였다. 폐를 정밀검사했더니 놀랍게도 폐는 거의 오염이 되어있지 않고 너무나 깨끗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유리의 뇌]도 마치 세상의 불순물(?)은 받아드리지 않고, 오직 아름다움만 받아드려서인지, 여주인공의 뇌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맑다는 것이다. 오로지 잠만 자고 있던 그녀가 세상에 단 5일만 깨어있고, 다시 아름다운 기억만 간칙한채 다시 잠드는 내용을 보았을때에는 어느새 나의 가슴속으로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이 파고 들었다.
[유리의 뇌] 이 영화를 보면서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 "천국의 아이들"평에도 썼듯이 "아이들은 순수하다고 했던가..?"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잠만 자고 있는 [유미]가 너무나 궁금했던 [유이치]는 간호사에게 물어보았고, 간호사는 장난섞인 대답으로 "왕자의 키스를 받아야만 깨어난다고 했다" [유이치]는 곧장 동화책을 읽고서 절대적인 믿음으로 자고 있는 [유미]의 입술에 입맞춤을 한다. "왕자의 키스를 받고 깨어나시오.." 하고... 이 모습은 비록 자신은 왕자가 아니지만 왕자 행세를 하면서까지 잠만자고 있는 [유미]를 깨우고 싶었던 것이다. 어릴적 가지고 있던 순수한 마음을 성장하면서 그것을 꾸준히 간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유이치]는 고교생이 되었어도 어릴적 가지고 있던 순수한 마음으로 다시 [유미]에게 왕자의 키스를 한다. 고교생정도라면 동화속의 이야기는 현실과 조금은 멀거란 생각이 들것이다. 다시 말해서 현실을 직시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이치]의 모습은 마치 꿈 과 희망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 무언가를 가르쳐주는것 같다. 꿈과 희망을 망각한 현대인의 모습은 [유미]의 담당의사가 대변 해주었다고 생각된다. [유이치]의 모든 행동을 불필요하다고 하는 의사선생은 현실만 생각하는 사람일까..? 어렸을적에 가지고 있던 순수한 마음은 없었을까..? 다행히도(?) 순수한 마음은 잃어(?) 버리지 않았다. [유이치]가 없었던 시간동안 대신(?) [유미]에게 "왕자의키스" 를 했으니..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마침내 잠에서 깨어난 [유미]... 하지만 육체는 어엿한 숙녀의 모습이지만..정신연령은 갓난 아기이다. 처음으로 접해본 세상..[유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아름다운 세상을
빨리 접하고 싶어서인지 [유미]는 빠른 정신적,육체적 성장을 보인다. 여기서 잠깐 [유미]의 학습을 보면..신기하다. 그것은 전혀 보지도 못한 아버지의 모습을 정확히 그려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어도 빠른 속도로 배운다. 엄마뱃속에서 아기들은 이미 세상과 접한다는 것이다. 비록 [유미]는 잠을 자고 있었지만 자면서도 이미 모든것을 받아드리고 있던 것이다. 생명의 신비로움이라고나 할까...개인적으로 만약 결혼을 한다면 아내가 임신하면 행동 과 말을 조심해야 겠다. [유이치]는 [유미]의 빠른 성장를 보고 기뻐하지만, 왠지 모르게 허전한 모습이 엿보인다. 왜일까..? 그것은 [유미]가 자신이 잠에서 깨어나게 해준 "왕자"인것을 알지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의사선생에게 [유미]는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유미]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느끼고, 간직하던 [유이치]는 의사선생에게 [유리]를 책임(?)지라고 한다. 정말로 [유이치]는 [유미]를 의사선생품에 안기게 하고 싶은 것일까..? 어릴때부터 간직해온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을 일순간에 날려 버릴수도 있는데...하지만 이러한 고민도 잠시뿐이다. 마치 자기암시 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유미]는 단 5일동안만 잠에서 깨어 난것이라 한다. 5일이 지나면 다시 잠을 자야 한다고 한다. 신이 있다면 [유미]에게 단5일동안의 외출(?)을 허락한것이다. 5일이면 과연 무엇을 할수 있을까..? 아름다운 세상을 모두 볼수 있을까..? [유미]는 놀랍게도 "오래 사는게 행복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진정한 행복은 사람들마다 틀릴것이다. 주어진 시간..세월동안 과연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찾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한번쯤 나도 내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 해봐야겠다. [유이치]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유미]가 한편으로 야속해(?) 한다. 주어진 시간은 이제 이틀 남았다. [유이치]는 용기를 내어 옛날부터 해왔던 왕자의 키스를 [유미]에게 한다. 키스를 받은 [유미]는 어렸을적부터 느껴온 따뜻한 입술이 [유이치]였다는 것을 알아낸다. 아니 처음 [유이치]가 키스할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기억을 못하고 있었을뿐... 마음속으로만 애태우던 [유이치]는 기쁨 과 동시에 슬픔이 묻어나오는 애틋한 입맞춤을 <유미>와 나눈다. 그리고 둘은 평생의 반려자로 결혼을 한다. 기쁘고 황홀한 결혼식인데 왜 슬플까..? 모두가 축복하는 결혼식인데 왜 눈물이 나는걸까.?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는 잔잔한 슬픔 때문에 눈가에 눈물이 고여었다. 결혼 과 동시에 행복한 삶을 사는것이 아니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더욱 안타깝고 슬프다는것이다. 그들은 5일동안 남들이 평생을 지내도 못했을지도 모를 사랑 과 행복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모든것을 기억하고 [유미]는 다시 잠을 잔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기에 그녀는 그이 곁에서 잠을 잔다. 그것도 아주 평온하게...
[유리의 뇌]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 보았다. 만약 나에게도 단 5일이란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할수 있을까..? 영화에서처럼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면...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서 문뜩 옛날 생각이 났다. 그것은 영화에서처럼 5일이란 시간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그때를 회상하면 바보같이 난 왜 그러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7살때 만난 첫사랑(?)..동화책 속의 왕자가 되어 공주가 깨어나길 빌면서 정성껏 보살피면서 싹트인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이 평생 함께하는 사람으로 매듭짓는 모습속에서 우리들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 과 여운을 남기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