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3년만에 시사회 보다~~~~ 굿바이 레닌
colicer 2003-10-18 오후 10:39:06 983   [4]

이제 겨우 제대한지 보름이 조금 넘었으니깐...

시사회란 곳을 거의 2년, 3년인가??

암튼..

시사회 특유의 그 창구의 복잡스러움을 뚫고, 드림씨네마의 그 좁디좁은 통로를 지나

자리에 앉았답니다..

혼자 앉아 있는 뻘쭘함을 가려주듯이.. 정확하게 4시 30분에 시작하는 영화...

사실 처음에는 전혀 이 영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죠..

뻘건 포스터 한장이 이 영화에 대한 내 정보의 다였으니까요...

제목에 레닌이란 말이 들어간거랑... 빨간 색만 보고.. 무지 딱딱한 영화인줄 알고 갔습죠...

어깨에 힘 잔뜩 주고, 미간에 내천자 그리면서 봐야 어울리는 그런...

 

 

서론은 이쯤하고...

이 영화는 현실적인 문제를 가볍게 웃음으로 풀면서도 시간의 흐름따라 전개되는 사건을 놓치지 않죠...

뉴스.. 다큐멘터리적인 자료화면과

아들과 그 파트너가 만들어낸, 어머니에게 거짓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낸.. 뉴스...

두가지가 계속 겹치게 되면서 만들어낸 현실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어느 하나 균형을 잃지 않고..

유지해나가게 되죠...

영화에서 주가 되는 건 어머니에게 있어서의 가상현실을 만들어 주는 그런 과정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현실적인 면도 잘 살려냈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기념일 저녁에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자유를 외치고, 그 시위를 진압하는 장면..

영화 전반에 걸친 사건에 시발점이 된 그 장면이죠...

스크럼을 뚫고 나온 사람들을 곤봉으로 때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다리를 꺽어서 부러뜨리는 장면...

진부한 자료화면 나열보다 훨씬 와 닿더군요...

자잘한 소품들이야.. 그 당시 동독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은 사람으로서는 그런 소소한 재미는

알기가 힘들고... 외국인이 '친구'의 소독차 따라가는 풍경이나 자잘한 소품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죠...

가장 큰 미덕은 우리에게 대입시킬수 있는 상황...

"통일이 된다면"이란 과제겠죠...

영화에서 처럼.. 서독난민이 아니라 남한 난민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사람도 나올수 있을 거구요...

코카콜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가 물밀듯 밀려가는 상황도 그리 남 일 같지만은 않으니까요...

크게 생각해보면 우리의 통일까지도 통일 그 이후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얘기죠...

통일이 된다는건.. 반세기가 넘게 떨어져셔 갈라져 살아온 사람들이 다시 합친다는 건...

거창하고 어려운 색깔논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거니까요...

즐겨먹던 오이피클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것처럼 현실적인 인식이 우선해야 하는 거겠죠...

한쪽으로만 치우쳐지지 않는 그런 균형적인 시각으로 말이예요...

 

결국...

굿바이 레닌이라는 영화...

2시간의 괜찮은 야유였답니다...

 


(총 0명 참여)
1


굿바이 레닌(2003, Good bye, Lenin!)
제작사 : Westdeutscher Rundfunk, arte, X-Filme Creative Pool / 배급사 : (주)동숭아트센터
수입사 : (주)동숭아트센터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yelenin.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0772 [굿바이 레닌] 여전히 우리에게 꿈이 필요한 이유.... (2) ldk209 08.10.07 1409 0
70045 [굿바이 레닌] 독일을 보다, 그안의 우리의 미래를 보다. ohneung 08.08.13 1617 0
60188 [굿바이 레닌] 독일영화 (1) remon2053 07.10.27 1699 6
30282 [굿바이 레닌] 굿바이 레닌 sg5969 05.09.13 1539 2
16514 [굿바이 레닌] 참..멋있다.. mina27 03.11.13 1282 2
16131 [굿바이 레닌] 훗날의 우리 이야기? kuangkki23 03.10.23 1047 2
16126 [굿바이 레닌] [이쁜별빛] 그시절을 아시나여? ^^ xkissin2 03.10.23 967 2
16119 [굿바이 레닌] [영화좋아] 엄마좋음? 엄마싫음? onlyjxwj 03.10.22 917 3
16107 [굿바이 레닌] [fatal76] 가볍지만은 않은 코메디 영화 creep772 03.10.22 947 2
16102 [굿바이 레닌] 은유와 역설의 미학이 있는... [이야기] eyakida100 03.10.21 1512 9
16100 [굿바이 레닌] [굿바이레닌]시사회후기 fullmoon270 03.10.21 968 4
16096 [굿바이 레닌] [URI]'거짓말은 나쁘다'는 편견을 버려라. 4262102 03.10.21 983 4
16092 [굿바이 레닌] [굿바이, 레닌][212] 서로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 bright112 03.10.21 891 3
16080 [굿바이 레닌] [굿바이레닌]<이보람>잼있는 영화~ niji51 03.10.20 973 4
16072 [굿바이 레닌] [굿바이레닌][김세연] 후기.. jtaijilove 03.10.20 974 1
16064 [굿바이 레닌] 새빨간 거짓말의 사랑... sooni0118 03.10.19 965 3
16061 [굿바이 레닌] [블루라바] 재밌는 영화 bluelarva 03.10.19 934 1
16060 [굿바이 레닌] [굿바이레닌]<이혜경>이 영화를 잡자~! oskal74 03.10.18 1128 3
16059 [굿바이 레닌]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rice32 03.10.18 1025 3
16058 [굿바이 레닌] 괜찮은 영화입니다.. (질문도 있어요.. 관리자님봐주세요..;;) sayme2u 03.10.18 1003 5
현재 [굿바이 레닌] 3년만에 시사회 보다~~~~ colicer 03.10.18 983 4
16027 [굿바이 레닌] [프로] 내가 봣을때는.. procriss 03.10.17 947 2
16007 [굿바이 레닌] [Erif] 굿바이 레닌.. TV광고 가 전부가 아니다~ nogard 03.10.16 993 1
15990 [굿바이 레닌] <제니퍼>[굿바이,레닌] 어머니를 위하여 jeniffer 03.10.16 956 1
15984 [굿바이 레닌] 이 영화 물건이다~!!! (1) mini7895 03.10.16 1029 0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