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보이는 배경,의상,중후한 한옥,그외의 소품들 그리고 배경음악의 장중함.. 흐트러지지 않는 세명의 연기자들의 연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조원의 아쉬운 죽음이다. 원작에서 처럼 박진감 넘치는 결투뒤에 스스로 칼에 찔려 죽는 장면이 배제되고 숙부인의 시동생에 의해 등뒤를 찔려 어이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이 참으로 아쉬웠다. 하지만 죽어가는 배용준씨의 표정연기....압권이었다. 마지막 흐르는 한방울의 눈물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숙부인의 전도연씨 역시 원숙하고 청초한 연기를 잘 해내었다. 아뭏튼 꽤 괜찮게 본 영화중에 하나이고 한번 봐서는 안될 것 같다. 영화속에 푹 빠져 여자이기에 조씨부인도 되어보고 싶고 숙부인도 되어보고 싶어진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