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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크게 흥행에 성공을 하지 못했지만 헐리웃에서는 꽤나 큰 성공을 했던 [금발이 너무해]는 리즈 위더스푼을 헐리웃 최고 인기배우 대열에 합류 시킬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 일찍부터 제작에 들어간 속편은 리즈 위더스푼 마저도 일찌감치 캐스팅해 놓음으로써 다시 한번 "황당무계한 금발"의 모습을 기다리게 했다.여느 속편들도 마찬가지 이지만 [금발이 너무해2]는 1편에 대한 만족감 이라기 보다는 2편에서 보여지는 변화에 대한 호기심이 관객들을 자극한다.전편에서 이른바 황당함의 극치를 보여준 엘 우즈의 석세스 스토리는 기존의 코미디 영화와는 다른 느낌으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던 요소이기도 했고, 그래서 2편에 다시 등장한 금발 엘 우즈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함께 기대감 마저도 가지게 했을 것이다.시종일관 황당함으로 밀어 부치고 아기자기 하고 예쁘장한 소품들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바로 전편인 [금발이 너무해]의 힘이었던 것이다.
억지스럽지만 너무도 깜찍하게 하버드 대학 입학에 성공했던 금발미녀 엘 우즈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항상 따라다니는 애완견 브루저의 엄마를 결혼식에 참석시키려는 엘은 우연히 브루저의 엄마가 화장품회사 동물실험 대상임을 알게 되고,하버드 대학에 이어 이제는 미국 국회를 뒤흔들 계획을 짠다.겉만 봐서 [금발이 너무해2]는 역시나 전편과 다를바 없는 황당한 석세스 스토리를 보여준다.그 어디서도 튀지 않을 수 없는 복장과 금발머리로 가장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국회의사당까지 찾아가는 엘의 모습은 전편의 그 모습 그대로이다.하지만 아쉽게도 [금발이 너무해2]는 전편에서 보여주었던 장난끼 많고 발랄한 스토리를 보여 주는 데는 실패했다.억지스럽고 황당하지만 박수를 치며 즐거워 했던 전편과는 달리 다소 지루하고 진부하게 진행되는 스토리는 [금발이 너무해]의 가장 큰 힘인 "황당무계 석세스 스토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전편이 학벌에 대한 비판,직장 내 성희롱등 유치한 외양과는 달리 따끔한 메세지까지 보여주고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아기자기한 웃음을 주었던것에 비해 속편에서는 동물보호 라는 한가지 주제 아래 지나치게 늘어지고 딱딱한 스토리를 보여 줌으로써 [금발이 너무해]만의 발랄하고 황당한 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개성있는 제목처럼 너무도 개성 많은 [금발이 너무해]의 주인공 엘 우즈는 그야말로 바비인형을 빼닮은 모습과 독특한 취향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머리부터 발 끝까지 분홍색으로 치장을 하고,상황판단 하지 못하는 엉뚱한 행동들과 무대포 정신으로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한몸에 받는 엘 우즈 라는 캐릭터는 [금발이 너무해]의 가장 큰 성공비결일 것이다.순진하고 정직하지만 앞뒤 상황판단 못하는 엘은 속편에서도 역시나 그 매력을 그대로 보여준다.자신의 결혼식에 애완견의 엄마를 VIP 손님으로 초대를 하려는 생각부터 동물보호를 구호로 내걸고 국회까지 진입한 엘의 모습은 속편에서도 어김없이 엉뚱하고 당당하다.아무리 난잡하고 황당무계 그 자체인 스토리 속에서도 [금발이 너무해]가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지게 하는것,바로 그것이 금발미녀 엘 우즈 인것이다.
난잡하고 유치하지만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스토리,경쾌한 음악과 알록달록하고 예쁘장한 소품들로 기존의 코미디 영화와는 차별화를 주었던 [금발이 너무해]는 무엇보다 리즈 위더스푼 이라는 배우가 가장 돋보일 것이다.겉치장과 미용에만 관심있고, 백치미가 넘치는 금발 엘 우즈라는 캐릭터로 헐리웃 최고 인기 배우로 등극한 리즈 위더스푼은 [금발이 너무해]의 헤로인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멍청한 듯 하지만 똑 부러지는 말투와 어떤때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분홍색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독특한 취향,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데리고 다니는 애완견 브루저로 대표되는 엘 우즈 라는 개성있는 캐릭터는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리즈 위더스푼 만의 매력으로 거듭난다.[금발이 너무해]의 주인공 리즈 위더스푼 외에도 오랜만에 모습을 보이는 샐리 필드나 전편에 이어 다시 등장한 엘의 남자친구 이자 미래의 남편 에밋을 연기한 루크 윌슨도 [금발이 너무해2]에서 색다른 연기로 그 모습을 보여준다.
유난히도 헐리웃 영화의 속편들이 많이 선보인 올해 느즈막히 개봉을 미뤄 그 모습을 보이는 [금발이 너무해2]는 여느 속편 영화들과는 달리 크게 주목을 받는 영화가 아니다.하지만 [금발이 너무해]의 엘 우즈라는 개성있는 캐릭터를 기억하는 관객 이라면 속편 또한 보고싶도록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온 몸을 분홍색 옷과 소품들로 꾸미고 그 옆을 졸졸 따라 다니는 치와와 브루저의 모습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엘 우즈는 [금발이 너무해2]에서도 여전히 그 개성을 보여준다.그렇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전편에 비해 훨씬 지루하고 딱딱해진 스토리와 전편에 비해 개성도 없고,비중도 줄어든 캐릭터들은 [금발이 너무해]만이 가지는 황당무계 하고 개성있는 유머를 그대로 보여주지 못했다.영화 속에서 쉴새 없이 떠들어 대고 예쁜 악세사리와 옷차림으로 국회를 활보하던 엘의 모습은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머금게 하지만 의자에 앉아 있는 1시간 40분동안 하품을 멈출 수 없었던 화면과 이야기는 전편을 재미있게 본 관객들에겐 실망스럽기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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