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화려한 화면에 비해 빈약한 줄거리였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SF 영화에 이르면, 그것이 더 극대화된다. 아마, 파란눈을 하고 노란머리를 한 <다른>사람들이 날아다니는 차를 타고, 우주를 누비는 것은 우리와 먼 얘기라고 생각되서 공감하게 되지만, 우리와 비슷하게 옷을 입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비현실적인 곳에 있게 되면 어색하고 이상해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츄럴시티 또한 그런 고민을 안고 시작했을 것이다. 비현실적 세계를 신비스러우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세계로 그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성공했다. 화면은 분명 헐리웃 SF영화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등장인물의 정서는 지고지순한 사랑.. 오히려 현재보다 더 오래된 정서지만, 그것을 조화시키는데 있어 뜸금없다거나, 어색하다거나 우습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시나리오 부분이 약하다는 말들이 있는데.. 아주 매력적이거나, 새롭거나, 한치의 틈도 없는 탄탄한 이야기구조는 아니었지만.. 충분이 볼 만은 했다고 생각한다. 뭐.. 영화를 보는 관점은 다 틀리니까.. 뭐라고 할 순 없지만서도.. 보기전에 이러쿵저러쿵하기전에 보고나서 확실히 평가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