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이란 캐릭터, 내 기억이 맞다면 내 일생 최고의 애니 중 한편이었던 귀를 기울이면에서 나왔을 거다. 암튼 그때 웬지 모르게 관심이 갔던 캐릭터였는데 이 애니에서 다시 보게 되니 일단 반가운 기분으로 영화에 몰입할 수가 있었다. 그다지 새로울 건 없는 것 같다. 그래픽적으로나 이야기구조상으로나...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상상력으로 잘 반죽해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고 기분 좋은 맘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특히 주인공이 마지막에 자아를 확립한 듯한, 극중 대사처럼 자신만의 시간을 쓰기 시작한 것 같은 모습이 계속 뇌리에 남아돈다. 암튼 마치 어느 봄날 아주 재미있는 낮잠에서 깨어난 듯한 느낌을 느끼게 해준 애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