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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i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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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5 오후 3:5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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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데이즈의 스토리에 대해서 누구는 좋다고 하고 누구는 나쁘다고 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에 대한 게시판의 반응은 참으로 허무하기 그지없다.
먼저, 스토리에 대해 얘기할 때 혹자는 그 주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즉, 영화의 '전체적인 상황 전개'가 어떻느냐이다. 내가 볼때 이런 부분에서 탁월했던 작품은 파이널판타지, 머털도사가 그 예이다. 이런 작품들은 만약에 "그 내용을 5줄로 요약해봐라."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단히 뛰어난 답이 나온다. 즉, "이러이러한 사건들이 저러저렇게 돼서 결국 어쩌고저쩌고 되었다."
다음으로, 혹자는 전체적인 구성의 치밀함을 얘기한다. 즉, 영화의 각 부분들이 얼마나 잘 혹은 논리적으로 연관되어있느냐이다. 내가 볼때 이런 부분에서 탁월했던 작품은 식스센스, 에반겔리온이 그 예이다. 이런 작품들은 보는 도중에는 뭔가 밋밋하지만 나중에 끝까지 보고 나면 중간부분들이 새롭게 해석되어 다가온다.
다음으로, 혹자는 각 부분들 자체를 얘기한다. 즉, 각 부분들에서의 상황전개가 어떠한가이다. 내가 볼때 이런 부분에서 탁월했던 작품은 미션임파서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그 예이다. 이런 작품들은 각 구성부분 자체가 재미있다. 어떻게 보면 에피소드들의 합계가 영화자체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요인들은 모두 어느정도는 갖춰져야 하고 단지 비중의 문제이다. 나는 관객들이 반드시 어떤 측면을 강조하고 봐야 된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건상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이 흥행과 관계된다라는 것은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다.
만약에 어떤 한 부분만 제대로 만들면 된다라는 생각에서 작품을 만든다면 뭐라고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고 흥행을 얘기하면서 제작자간의 삐걱거림 혹은 안이함으로 인해서 관객의 눈을 읽지 못했다면 그러한 작품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시장에서 퇴출대상이다. 그것에 대해 국산이므로 봐주자라는 논리는 어떤 산업에서도 이제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 욕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에 똑같은 것을 또 만들어서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원더풀데이즈의 스토리가 뛰어난지 어떤지 나는 말할 수 없다.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고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재미없었다. 스토리가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재미없다는게 나의 개인적인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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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2002, Wonderful Days)
제작사 : 틴하우스(주)(양철집) / 배급사 : 에이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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