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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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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9 오후 9:2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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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더플데이즈 잼있게봤는데 난 대중이 아닌걸까. 나의 주변을 따져봐도 주로 내가 끌고간사람들이 그런대로 잼있다는쪽, 나와 같이 기다리던 애니팬쪽이 실망이다라는쪽.
누군가 말하는 원더플데이즈 옹.호.자.라고 불리는... 재미있다는쪽은 대중도 아닌걸까나.....;;;;;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영화라는 장르는 아주 우스운 모양입니다. 아무나 덤벼들어 한마디 하면 전문가가 되는 그런 판이 우리나라 영화판입니다.-
그럼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들중 동화 원하 거친 사람들만 감독인걸까? 배경음악하다 감독된 사람도있고, 캐릭터디자인하다 감독된사람도있다. 미안하지만 이 업계에서 관료주의는 통하지않는다. 오랜 현장의 경험이다. 내가 알기로 김감독님은 나름대로 cf를 해오면서 애니메이션쪽도 많이 손대본걸로안다.
쪼금더 정확히 말하면, 요즘 한국정부의 육성사업으로 떠올라서 많이 만들어진 애니과 만화과...(일본에도 이정도로 많지는않다...;;;) 사실 거기에가서 이론을 배우고 잠깐잠깐의 채.험.학.습(그딴걸 실기라고 하지말아달라, 실기치고는 턱없는 연습량이다. 현장에서 하는 일에 비하면...)해야할 사람은 사실 평론가들이나, 만화족의 담당기자나 출판사의 두뇌부쪽이다. 그들이 진짜 이론을 베우고 평가를 해야하는것이지. 괜히 영화판있다가, '만화는 역시 애들이 보는거지'라는 썩은 생각가진자들이 올곳이 아니라는 말이다.(아니라고? 하지만 난 대다수의 평론가들이 '역시 만화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 적으면 머리 돌아버리는데?)
앞의 말을 인용해서...
애니가 얼마나 우스워 보였으면 영화평론가가 애니메이션좀 봤다고 애니를 평하려고 했을까...
내 이 기회에 평소 자칭 애.니. 만.화. 평.론.가.들에게 한마디하련다.
항상 맘에 안들었던것은 미야자키 우상 숭배다. 물론 미야자키 감독은 정말 대단한 감독이고, 지브리의 핵심이며, 디즈니 애니메이터들도 한수 접을 정도로 뛰어난 타임감각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와 미장센을 가진 거장 감독이다.
하지만 짜증나는것은 진정한 일본식 애니메이션의 거장.... 최고의 일본식 애니메이션의 혼을 보여주는. 라이벌격인 린.타.로.감독님은 한번도 소개시켜주지않는거냐? 어디다 빼먹었냐? 덕분에 한국사람들은 일본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만 있는줄 알았다....(요새는 오시이도 있다.) 1985년, 린타로 감독의 '카무이의검'이 없었다면 지금의 일본애니메이션이 없다는 그 전설의 거장은!!(가와지리 요시아키감독의 '쥬베이인병풍첩'은 카무이의검이 없었다면 나오지못했을거라는 말도있다. 또한 이영화에서 13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미야자키의 90분짜리 극장용 애니보다 셀을 적게쓴느 마술을 보여준것은 엄청난 충격이다.)
또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모두 미야자키감독의 작품인것쳐럼 평하는것도 짜증의 극치였다. 지브리에 감독은 미야자키뿐이냐?(최근에는 나름대로 보고들은게있어서 그런지 안그런다...)
한국 평론가들 특유의 감독 띠워주기는 여기서 그치지않는다. "디즈니에 뒤지지않는 일본"의 상징 미야자키 하야오의 약발이 서서히떨어지자,(영화가 한국에 나오기전부터 개봉작이상의 대서특필을 해댔으니... 특히 모노노케히메이후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설이 큰 영향을 주었다...) "영화같은 애니메이션의 감독"이라는 앞머리로 이젠 나오는 영화마다 한국평론가들이 오오오오!!!라며 거품을무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있다.
오시이 역시 공각기동대부터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준 천재감독인양.... 일반인들에게 엄청난 존경심을 유발시키는 글빨을 날려준다. 불행히도 관객들은 영상에놀라고 지루함에 떨다가 박수를치면서 역시 "어렵고 멋진작품이였어"라며 객석을 나간다. 일단 오시이의 작품이라는 말만들어가도 이제 관객들은 극장을 세번갈 준비를 마치고 세번갔다와서 "오오!! 이런 멋진 설정과 스토리가!!"라며 극장을 뿌듯한 맘으로 떠나는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그이전에도 영화적인 만화는 얼마든지있었다.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가이낙스의 초기작 '우주왕립군'만 봐도 시대에비해 상당히 진보적인 작품이다.(대사보단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많고, 평범한 캐릭터들 때문에 실패... 관객 대부분이 지루함에 졸아버렸다... 저주받은명작으로 불리며, 그 이후 가이낙스는 엑스트라까지 미소녀를 그려, 내색은 안했지만 그때의 아픔이 얼마나 뼜속깊은지 알려준다... 그러고보니 몇가지 흥행실패요인은 원더플데이즈와 닮은듯도하다...)
그런데 오시이마모루가 과연 정말 갑자기 해성쳐럼 나타난 천재감독인가? 일본은 애니메이션 천재들만 사는곳인가? 한국과는 뭔가 유전자구조가 틀린걸까?
......그럴리가 없지않은가? 한국인도 인간이고 일본인도 인간이다.
그의 약력을 대충살펴보면.
<일발관태군>총콘티
<과학닌자대 캣차맨2 (독수리오형제2)>연출
<젠다맨>스탭으로 참가
<닐스의 모험>감독(4년만에 감독이되다... 엄청난 출세다.)
<시끄러운녀석들>감독(이때부터 흥행가도를 달린다.)
<달로스>(블레이드 러너에 반한 감독이 의식하고 만들었다는건 누구나 알수있다. 단, 블레이드러너를 넘을순 없었나보다.)
<천사의 알>(원더플데이즈는 비교도안된다. 러닝타임 75분에 전체대사가 5분도 안된다...;;; 당연히 흥행 대참패! 전부 자버렸다. 그래도 영상하나는 멋졌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TWILIGHT.Q2>(처음 1분을 놀래키고 그 다음은 오직 주인공의 독백만 이어진다. 역시 자기엔 최고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1, 2 극장판>
<공각기동대>
보면 알겠지만 오시이가 애니메이션계에 뛰어든건 1976년부터이고 그가 감독이된것은 1979년부터다. 빠른시간내에 감독이되어 흥행가도를달리다가 회사 말어먹을뻔한 이 문제의 감독이. 왜 1996년 공각기동대에와서 한국 평론가들이 거품을 물고 대서특필에 들어갔냐는것이다!!(한국에 개봉도 안했는데!! 참고로 공각은 1995년작이다.)
그것은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띠워주기에서 볼수있다. 알다시피 예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은 하나같이 어른들에게까지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었고 '만화'가 아닌 '영화'의 수준으로 한국내에서 인식되었기때문이다.(그당시 일본애니메이션들은 폭력적이다는 이유많으로 저질이였다.) 그런데 디즈니와 맏먹는 일본애니메이션!! 거기다 국민정서 이상무!! 이쯤되면 영화수준으로 인정해줄만하다!! 오오... 수준이 된다!! 월트디즈니를 능가하는 천재다!!
그런데 1995년말 은퇴설 이후 쓸게없어진것이다. 더이상 미야자키 하야오만으로 울궈먹기가 힘들어졌다. 거기다 디즈니쪽도 서서히 질리기 시작한 상태였다. 그런데 가만보니 공각은 1995년 전세계 동시 개봉작이었다!!(한국빼고...) 전세계 동시계봉이면 폭력성도 어느정도 구워삶을수있는... 아주 좋은 작품이다. 영화수준으로 인정해줄수있는 것!
평론가들은 대서특필한다. 영화적인 애니메이션. 세계를 휘어잡은 놀라운 감독 오시이!
공각기동대의 수많은팬들이 부르짓는 시로마사무네는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솔직히 내용은 원작보다 극장판이 딸린다.) 인랑극장판때 역시 오시이는 손을 땠건만 오시이의 인랑!!
거기다 띠워준감독들마다 해성쳐럼 나타난 천재다. 소개시 젊은 시절의 고생이라거나 말아먹은 작품은 나오지도않는다.(사실, 평론가들이 알고나 있을까 지극히 의문스럽다.)
이쯤되면 영화 광고인지 평론인지도 모르겠다. 판단은 여러분이 하리라 믿는다. 원더플데이즈광고도 세계가 놀란 우리 애니메이션이였지 아마...(한가지 의문은 오시이의 작품들을 과연 평론가들이 영화라고 생각했을까, 흉내내기라고 생각했을까이다...)
아마도 국내의 매니아들은 일본의 뛰어난 대작들을 뛰어넘는 애니메이션을 원했을것이다. 몬스터를 잡기를 원했을것이다. 하지만 단호이 말하면 레벨부족이다.(화면퀄리티만 따지면 솔직히 원더플이 압도적이라 하겠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눈물겹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일하는 작품을 천재하나가 뒤업을수있다고 난 생각하지않는다. 하지만 만들어가는동안에는 경험치가 싸일것이고 레밸이 오를것이다.
문화를 즐길때만큼은 작품만 즐겨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못 즐길 스토리는 아니였다고 생각한다. 너무 기대하고 평가해보고싶어서그랬던건 아닐까?
유럽에서는 스토리 감동적이라고 평을했으니 유럽 먼저 개봉하고 들어왔으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기도하다.(주로 그쪽이 대사보다는 시각으로 읽는것에 발달했으니.)
씨네에서 모평론가라는 작자가 썼던 '군계'에대한 아주아주 추악한 엉터리 평론도 한을 풀고싶지만.... 손이 아파서 관두련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다.
일본이 패전후 패배주의에 휩싸여있을때 아톰이 만들어졌고, 로봇이 말하고, 생각하고, 엉덩이에서 기관총을 쏘는 엉터리 설정을 보고 비웃으며 토끼나 쥐가 나오는 개그물을 그리던 미국은, 설마 그 후예들이 건담이라는 세계적인 브렌드를 가지고 나올것이라고는 상상도못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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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2002, Wonderful Days)
제작사 : 틴하우스(주)(양철집) / 배급사 : 에이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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