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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k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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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8 오전 5:3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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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데이즈..정말 원더풀하게 슬프더군요.
스토리의 부제라고들 많이 하시는데, 제가 본 바로는 이건 스토리의 부제를 넘어서 캐릭터들의 부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캐릭터들이 괴로워할때 같이 괴로워하는 마음이 들어야 영화볼 맘이 생기는 것 아닐까요? 어딘가에도 썼지만, 레지스탕트중에 한명이 죽어서 무덤에서 단체로 눈물흘리며 복수를 다짐할때도, 제이가 다칠때에도, 수하동생인가요? 애가 총맞을때도.. 아무 감정이 안생기더군요.(그나마 제일 감정이 생기는건 수하동생이 다쳤을 때..)
최소한 캐릭터들에게 친근감이 있게 느끼게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영상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아름다운 그녀보다는 사랑스런 그녀에게 더 호감가는거..아닐까요??
영상을 위해 희생되어 어디에도 "살아 숨쉬는 캐릭터"가 아닌, 멋진영상을 만들기 위한 "부속품의 캐릭터"만이 살아 숨쉴 뿐입니다.
애초에 캐릭터에 친근감이 없으니, 에코반에 대한 반감차체가 생겨나질 않고, 악역으로 나오는 인물이 '마르'에 사는 녀석들은 다 쓰레기라고, 에코반을 위해 전부 죽이자고 하는데 - 자기 살고 있는 곳이 위험에 쳐해 있는데 - 솔직히 제가 에코반에 사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고도 남지요.. ,.. 미르를 없애겠다고 말할때도.. 별 감동없고.. 차라리 악역으로 나오는 사람과 가장 감정이입이 잘 되서 수하와 노아박사가 더 못된 놈 같더군요.
주인공 수하가 왜 그리 파란하늘에 목을 매는지 모르겠습니다.
철통경비? 아무나 다 들어갈 수 있더군요. 낙하산 하나로 손놓고 마는 경비대... 에코반보다 더 좋은 차가 존재하는 마르의 자동차.
시몬은 왜 제이한테 목매서 수하에게 제이가 갔다는 이유 하나로 갑자기 그렇게 태도가 돌변하는건지....저것이 과연 에코반의 대표자란말인가!!!..비웃음이 나오던군요.. 결국 엔딩엔.... 둘의 사랑을 축복하는겁니까? 이랬다저랬다하는 시몬의 태도.. 차라리 제이를 붙들고 죽어도 못놓는다고 울부짖으면 차라리 일관성있는 녀석이라고 생각했을겁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영상미를 위한 스토리를 위해 끌려가는 캐릭터들의 말로를 저는 오늘 보고왔습니다.
영상소설을 읽어보라고 쓰신 분도 있고, 영상안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쓰신 분도 있던데...공부하고 영화를 봐야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석되어지는군요. 잘 만든 영화라면, 보고나서 더 알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스스로 그곳에 파고들게 만들어야하는거..아닌가요? 반지의제왕.. 책으로 보고 영화를 보신 분도 계시지만, 영화보고 멋있다고 책을 읽으신 분도 계시고, 영화보고 다시 책을 읽는 분도 계시지 않나요? 그렇다고.. 반지제왕이 책이나 기타 주변 상황이나 정황을 모른 상태로 봐서 감동을 주지 못하던가요?
화가났습니다. 영상미의 반에반에반만이라도 캐릭터에 신경을 썼으면..... 만화영화라는 뜻은.. 만화를 표현해서 만든 "영화"라는점에 치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신밧드의 모험과 원더풀을 비교해보면 원더풀이 화면이 더 멋있고 아름답지만, 캐릭터에 대한 친근감과 평은 신밧드가 훨씬 대단하다는건 말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아니, 쟁쟁한 해외 애니메이션과 비교할 필요없습니다. 둘리, 달려라하니, 까치, 머털도사, 이캐릭터들과 원더풀데이즈의 캐릭터를 비교해 보세요. 어느쪽이 더 친근감이 느껴지는지..
슬픈..미치도록 슬픈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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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2002, Wonderful Days)
제작사 : 틴하우스(주)(양철집) / 배급사 : 에이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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