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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정말 원더풀데이였습니다... 원더풀 데이즈
happyminju 2003-07-18 오전 1:37:48 883   [3]
원더풀데이즈!!
바로오늘입니다.. 이제 어제가 됬군요...
저도 17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해서 영화관에
12시쯤도착했는데요 예매 안한걸 정말 후회 했습니다...
오후6시 표까지 다매진이고 8시표 있더군요
제친구가 도착을 안해서 표가 다떨어질까 안절 부절했습니다.
겨우겨우구해서 장장7시간여를 기다려 보게된 원더풀데이즈....
감동의 도가니탕입니다....ㅠ,.ㅠ 우우....
아직도 마지막 마르테마가 떠오르는군요 오오~~
이 가슴에서 맴도는 ....
아리아가 마지막으로 나온다고 들었는데 가장 격렬하게 감동으로
몰아가는건 아리아고 마지막곡은 마르테마입니다...

우선 정말 디테일이 대단합니다. 그 인물들의 표정의 변화....
실사 영화같습니다....
그리고 어떤분이 오토바이 씬 너무 많다고 지루하다고 하셨는데요
전혀 !! 입니다. 솔직히 오토바이씬 별로 많지 않아요.
그리고 긴박감도있고 해서 전혀지루하지않다고 장담합니다.
그럼 수하네 배로 가는길이 긴걸어떡합니까?
에코반하고 마르의 거리가 그렇게 멀은데 (시실섬지도 보면 아실듯)
에코반대원들이 순간이동합니까?
그렇게 생각하신분은 평소에 오토바이를 지겹게 보신분이신거 같군요..
암턴 제이가 맨처음에 오토바이타고가는 부분 정말잘만들었습니다...
또, 제작자들 이름생겼다가 없어지는 부분..
마치 '원더풀데이즈' 로고 글자 처럼
자음모음 하나씩 사라지는.....
정말 이런소소한부분까지 최고예요
가장 멋진부분은 시몬과 수하의 격투씬
...지인짜루 자연스러움의 극치입니다...
마르유전 폭파 장면도....
델로스타워에서의 세주인공의 얽힌모습들...영화에서 피가 그렇게 아름다워보이긴
처음입니다......
그리고 사운드 예술입니다. 오토바이 소리랑 OST 정말 예술입니다!!!...
화면발도 죽이지요.... 왜 아실겁니다. 롯데월드에 '다이나믹 씨어터'라고있죠
(아시는분은다아실듯... 화면에따라서 의자 움직이는거 있잖아요 화면에 빨려들어갈듯 한
놀이기구...)
그거 뺨 칩니당...ㅋㅋ 정말 소름끼치게 잘만들었다는 느낌....
그래서 저는 바이크씬이나 트럭씬(?)이 더 많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했습니다...

성우에대해서도 말들많으신데요...
전 잘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세 주인공이랑 '핫도그' 여러분들도요...
특히 우디 정말 자연스러움의 극치입니다...
김성민군(의찬이..)정말 감정표현잘하던데요. 은서우양(카렌)도 자연스럽고
어린수하의 맹세창군도 정말 자연스러움..어린 제이역두요...
어린애들 정말 잘했습니다.
김성민군은 아예 이 길로 나가세요... 강력추천입니다....

안타까운건 수하역이 대사전달에 너무신경을 쓰신거 같애요...
아마 처음이라 긴장하신듯...
하지만 무기력(?)한 인물표현은 정말 잘하셨습니다.^^...
(수하다운 인물표현말입니다.)
보면아시겠지만 수하는 영웅이 되려는 인물이 아녜요
감독님이나 지훈님께서도 지적한부분인데요.
그래서 더욱더 현실감을 높히려 하시지않으셨을까요?
원래 삶에 강한집착을보이는 현실적인인물들은
감정표현을 잘합니다. 부관이나 시몬같은인물들이요.(대개 명이 길지못함)
수하는 에코반출신이고 마르사람들과도 순탄한 관계를 맺지못합니다.
제가보기엔 그다지 에코반에도 반감을 느끼지 못하는거같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인물이 너무 밋밋하다고 보시는거같애요
제이는 좀 우유부단하다고 할까요? 이쪽저쪽으로 생각하다보니 극 후반까지
계속혼란스러워 합니다.하지만 진짜 영웅은 제이...ㅋㅋ
(수하는 침투는 하는데 실패의 연속...제생각으로는 수하가 자기정체성을 인식못하는듯함..)

마지막 시몬의 분투는 예술예용 . 계속 야비한놈으로 생각하고 있었음...
성우를잘쓰셔서 그러신거 같애요.. 극속에 빠져들게 하는 목소리..인성님. 그러고 보니정말
만화에서 악역만 하신목소리같아요. 많이 들어본 목소리라서.....^^
암튼 영상미가 정말 압권입니다. 아리아랑 너무 잘어울려요.
크흑!! 시몬 이 멋진놈...!!
(다음세상에 태어나선 꽁지머리 기르지마.. 여자들이 싫어 한단다...흐흑)
진짜웃겼던 시몬과 수하의 결투중에서 시몬이 광풍을 일으키며 번잡스럽게
일어서는 부분...정말 최고예요..멋진놈!!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던걸....ㅋㅋㅋ
갑자기 영화관에서 '푸하'하고웃어버려서 친구가 놀랬음...
그리고 조랑 데이빗 철한등의 핫도그 멤버들의 연기가
정말 마르를 살아있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데이빗이 넘 비참하게죽어서
안타까웠다는... 에코반 대원의 불빛이 데이빗머리쪽에 비춰졌을때 순간적으로
정말 철렁 !!했음... 오오 우리모두 김무쓰를 애도 합시다..
(김무스의 활약을 기대했는데..)또, 조의 연기가 정말 압권입니다.성우가정말 찰떡궁합
가장 재미있는캐릭터!! 조 때문에 영화관사람들 많이 웃었습니다.ㅋㅋ
그리고 진짜 천재는 노아 할배예요 왕천재 !!
노아할배가 10년만 젊었으면 수하한테 안맡겼을듯...ㅋㅋ

마지막 지브롤터가 하늘을가르는씬도 멋짐.. 제가 밤에봐서 정말 가슴을 치고 후회했어용
구름이 정말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지브롤터가유유히 날아가는데
그와중에들리는 마르 테마....
어떤분들은 마지막 엔딩크레딧에 '비상'안나와서 아쉬웠다고 하시는 분들있으신데
제가보기에 그런 정적인 엔딩후에 갑자기 가사있는 노래가 나오면
감동이 사그라질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이해해주십사 하는 바람이네요.
에코반의 와해와 정적인 엔딩은 정말 서정시같습니다.
 
감독님께서 한편의 시라고 표현함을 이제서야 알것같습니다...
오오~~ 왜 저는 시사회 신청을 안했는지 후회막심....
(시사회가서 주무셨다는 분들 그거 자랑거리아니니까
말조심하시길..... 그건 문화인에대한 모독이고
문화인의 권리까지 저버린 행위라는걸 인식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오래살진않았지만 얼마간 시에 매달리기도했습니다.
거기에 사활을걸게 매달린건아니고요 ^^
학창시절때부터 시에남다른매력을 느끼고 살아왔다고나 할까요.
이 영화는 스토리의 유기적인 연출에 매달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시같은 구조이죠. 시는 정말 밑도 끝도없이 무엇은 무엇이다.
이런 표현이 많죠. 하지만 영화는 표현을 주로 하는 예술입니다.
'난 죽어도 스토리이해하기가 영화보는 목적이다 '..그럼 할말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분의 예처럼 매트릭스 다 이해하십니까?
그리고 매트릭스이해하려면 스타크랑 공각기동대 등등이해해야 됩니다.
그러고보니 매트릭스는 이 둘의 아류군요
(원데가 총몽이랑 아키라아류다 하시는 분들의 논리로는 이런 결론밖에
 안나옵니다.)--이야기가 딴데로 샜지만...하하..

저는 다만 원데는 영화와 시의 또다른 퓨전이다라는 점을 염두해두시고
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게보면 살인의 추억도 그렇죠...
제가보기엔 살인의 추억은 영화와 수필의 만남이라고나 할까요?


아직 못보신분들도 많고 보신분들도 많을텐데요
못보신분들이라면 내용을 이해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어째서 에코반사람들이 마르를 파괴하려하고 마르사람들은
왜 에코반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지...
에코반과마르는 100여년간 그렇게지내왔으니
쌓인게 많습니다. 영화에서는 그런걸 장황하게
풀어놓지않아요.그래서 스토리가 이상하다 아쉽다
이런표현이 나오는 겁니다.
오늘도 영화끝나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스토리가 꽝이다
이러더군요 어떤 새끼,아니 자식은 어떻게 이딴걸 만들생각을
했지? 원령공주랑 센과치히로 반도 못따라가고 따라하려다 안됬다고..
기대 정말 많이했다고 .....
 이런말을 하더군요 저도 모자른 사람중의 하나라.
엘레베이터 안에서 들으라고 좀 거칠은 말도 했습니다.
(지가 귀가 있으면 들었겠죠)
저도99년도부터 기대 많이 했습니다.그래도 재밌게봤습니다.
어떤분들이 기대 말고 가라고 하는데
기대많이 하고가세요. 감동 두배입디다...

감독님의 시적인 표현을 제가 글로 잘표현을 못해서
아쉽습니다. 여러분들도 그걸 오감으로 다 느껴보시길....



마지막으로 한가지
 원데가 시간을 더늘려서
내년이나 후년쯤 재개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ㅋㅋ
개인적으로 극에 몰입해서 정말 앉자마자 일어선 느낌이었거든요

어제 기분좋아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같이 일어났는데
정신이 말똥말똥합니다....ㅋㅋ 아이구 좋아라...

전세계에서 상영되면 정말 우리나라를 다시보게될겁니다...
 2002년은 월드컵효과...2003년은 원더풀데이즈 효과!!!!



(총 0명 참여)
시를 잘 모르는 저 또한 이토록 좋으니...   
2003-07-23 22:39
시 좋아하는 분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2003-07-23 22:35
넘 많은 찬사를 보내는거 아닌가요? ㅋㅋ 저도 기대가 참 큽니다. 외국 에니메이션과 참 다른 느낌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님의 글 참고 하겠습니다.   
2003-07-18 21:00
김문생감독 친인척이 아닌지 의심이 가는 군요!   
2003-07-18 16:47
구구절절 울고 싶은 심정만 드는군요... 이쯤되면 감독이 아니라 신이겠죠...   
2003-07-18 12:54
1


원더풀 데이즈(2002, Wonderful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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