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지 어언 일주일이 더 지났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간략한 글을 올린다.
픽사애니매이션 제작을 꽤 오래동안 공부했던 친구의 추천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진부한 스토리 전개로 지루했지만 몇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을 둘러보고자 한다.
먼저 애피타이저가 있는 영화이다. 작은 것에 감동하는 고객처럼 피쳐 프리젠테이션 전에 보여준 작은 애피소드는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 납치?된 니모를 잡아간 사람에 대해 누군가 아마 '미국인'일 거야라는 대사가 나온다. 작가가 범세계적인 반미감정을 염두에 두고 한 말같은 인상을 받았다. 게다가 실제 그 스쿠버다이버는 위험에 처한 물고기를 자기가 구한거라는 무용담을 말하는데 정말 미국인의 '과잉친절'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실제 장소를 시드니 호주로 설정하여 만약 샌프란시스코였다면 야기될 수 있는 보수적인 미국인들에 대한 배려가 있다. 작가는 미국인들에 대한 세계인의 편견을 이렇게 묘사한 건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미국계 호주인거야라고 자위했다.
가장 멍청한 족속처럼 묘사된 갈매기의 유일한 언어도 재미있다. 'MINE MINE MINE MINE' 이런 잔재미가 더 많았다면 좋을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중 가장 매력적인 물고기는 도리인데 병적인 건망증과 인간의 언어를 해독하는 능력을 지녔다. 스스로 건망증이 심하기에 더 애정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가족영화로는 꽤 훌륭하며 아쉽다면 애니매이션의 한계때문일거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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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2003, Finding Nemo)
제작사 : Pixar Animation Studios, Walt Disney Pictures / 배급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수입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