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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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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3 오후 5:23:21 |
19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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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디즈니'의 명성을 살려주고 있는 '픽사'의 새작품이 나왔다. 이미 오래전부터 각종 매체([몬스터주식회사]dvd에서도 예고편이 나온다)를 통해 익숙해져있던 [니모를 찾아서]가 드디어 개봉을 한다.
우선 이 영화는 '픽사'의 대부분의 작품이 그러하듯 '픽사'의 단편이 먼저 상영된다. 이번엔 제목이 없이 그저 언제 만들었다는 정보만 나오는 '눈사람' 애니메이션. 요것도 재밌다. 짧은 유머가 반짝이는 단편이라고 할까...
그렇게 시작된 영화는 말린 가족의 비극을 보여주고 그로인한 말린의 니모에 대한 극도로 민감한 애정을 보여준다. 덕분에 반항하던 니모는 잡혀서 수족관으로 가게 되고, 우리의 소심아빠는 아들을 찾아 새로운 세계로 향한다. 결과는....설마 디즈니작품에서 비극을 기대하진 않겠지....^^
우선 이 영화의 바다에 대한 묘사는 놀랍다. 또한 각종 물고기들의 모습은 마치 수중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보여주는 듯 하다. 거기에다가 사람들이 관상용으로 좋아하는 '클라운 피쉬'를 주인공(말린, 니모)으로 삼고 단기기억상실증의 깜찍한 '리갈 블루 탕'을 '도리'로 정해서 묘사한 것은 정말 딱이었다. 여기에 채식주의를 선언한 '그레이트 백상어'의 '브루스', '녹색 바다 거북','무어리쉬 아이돌' 등의 수중생물등은 '픽사'의 기술력만큼이나 정밀하고 정감있게 그려졌다. 특히 해파리무리를 지나칠때의 모습은 놀라웠다. 또한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와 행동들은 보는 내내 관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저런 놀라운 기술과 오랜 작업기간,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유머 등은 이 작품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졌다..........그런데, 왜 놀랍지가 않을까...재밌는 건 인정하겠는데, 전과 같은 감동 등을 느낄수 가 없었다. 사람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것이, 사람이 처음에 놀라운 것을 보게됬을때의 충격은 정말 크다. 그런데, 그런 충격이 여러번 되면 그때부터 다른 말이 나오게 된다. 너무 가족적이라느니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번 영화가 그렇다. [토이스토리]를 지나 [몬스터 주식회사]까지 '픽사/디즈니'는 항상 관객을 즐겁게 해줬다. 이번 [니모를 찾아서]에서의 3D도 놀랍다. 바다와 물고기를 그렇게 멋지게 표현해놓다니.... 그런데, 지금껏 계속 아이와 가족을 위한 애니메이션만 만들어오고 있는 (디즈니를 폄하하자는 것이 아니다) '픽사/디즈니'커플이 이젠 권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픽사'가 '픽사'만의 독특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면 한다. 아직은 디즈니의 가족틱함을 충실히 따르는 느낌이 들어, 그들만의 좀더 색다른 작품이 사장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우가 들어서...영화에서 '말린'이 '니모'를 품에서 보내듯이 '디즈니'도 '픽사'를 좀더 넓은 곳으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어찌됬든 이 작품 재밌다. 유쾌하고 가족영화이며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나처럼 애들과 섞여서 봐도 좋고, 연인끼리 봐도 좋다.
* [파이널 환타지]이후 두번째로 시사회 입장때 가방검사를 받았는데...그다지 불편하진 않았지만 썩 기분이 좋진 않더군. 더군다나, 굳이 캠코더로 녹화해서 가져갈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리고, 캠코더로 촬영하는지 감시하는 것도 좋지만 문으로 들어올땐 살살 좀 들어오지...빛이 들어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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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2003, Finding Nemo)
제작사 : Pixar Animation Studios, Walt Disney Pictures / 배급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수입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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