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이 싸이트에 후기를 올린다. 가입하지 않은 싸이트까지 가입해가며 표를 준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후기를 모두 올렸다. 비록 copy를 해서 쓴다고는 하지만 영화 한편 보고 이렇게 여러군데에 후기를 올려야 한다니 정말 번거럽다. 다시는 네오컷에서 하는 영화는 보기 싫다. ---------------------------------------------------------------------- 첫 장면 부터 허우 샤우시엔의 영화라 하기엔 다소 충격이었다. 언제나 인물들과 조금은 떨어져 조용하지만 격정적으로 담아내던 그가 이번엔 ‘현대 삼부작’이라 부르는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인 이 밀레니엄 맘보에선 인물의 동작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며 대상의 곁에 바짝붙어 숨결까지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인물들의 절망과 감정을 통과하는 감독의 섬세한 시선과 인물들에 대한 연민은 여전히 그의 영화의 가장 큰 매력으로 이 영화도 스타일만 달리 했지 허우 샤우시엔의 영화임을 외치고 있다.
항상 남자친구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호스티스 비키(서기)가 찾은 곳은 시간이 멈춘 듯이 조용하다 못해 죽은 듯한 눈쌓인 마을(일본 유바리)과 혹은 도시의 한 복판이다. 그녀가 어디를 택했는지, 혹은 다시 남자친구에게로 돌아갔는지는 불분명한다. (잼있게 봤는데도 끝나고 나서 영화를 다시 생각할 때 혼란을 주는 영화는 항상 나를 찝찝하면서도 흥미롭게 자극한다.) . . . 정리 안된다. ^^ 아마 현대 삼부작의 마지막 편을 보는 날이 와야 이 영화가 완전한 이야기로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