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국직원인 영우(유오성). 그는 어려서 부모님과 헤어져 정에 굶주리고 지금껏 외롭게 살아왔다.. 별을 보면서 달래고 그 별자리에 얽혀있는 신화를 공부하는것으로 외로움을 달랜다. 그에게 유일한 벗은 "알퐁스"다 하지만 말을 못하는데 어찌 그의 외로움을 달랠수있겠는가....
하지만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있는법...그에게도 지금까지의 외로움을 보상(?)해줄만한 여인을 만나게 됐으니.....수의사 수연(박진희) 그녀와의 몇번째 만남인지...몇번의 말을 했었는지까지 기억하는 남자.. 알퐁스를 앞세위 매일 들리는 동물병원,,,한마디 말도 못붙이고 알퐁스의 먹이만을 매일 사와 쌓아놓는 영우...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조심스럽게 그리고....아름답게 ..........
그녀와의 첫 데이트에서의 엇갈림..상처받은 영우는 또 다시 혼자돼어...아무도 없는 눈뿐이 없는 소백산 전화국으로 들어가 버린다...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란 다짐과 함께.....
그들의 엇갈린 사랑은 이루어질것인가...
소백산아래 의사와 영우와의 관계가 안나오고.. 걍 공형진이 가끔가다 다시 나오는 코믹(?)멜로로 이끌어가며 이 영화의 끝을 맺었다면 연속돼는 밋밋함과 지루함을 조금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든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산속의 풍경...그리고 눈....하늘...별... 하나의 동화책속의 그림을 책장을 넘겨가며 보는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영화속 배경만으로 충분히 볼만한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친구][챔피언]을 통해 연기파배우로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오성이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영우역을 괜찮게 소화해 냈다.. 오랜만에 영화판에 얼굴을 내민 박진희 역시 여전히 새침깜찍발랄한 모습으로 영우의 우울함과 외로움을 잘 커버해주었다...모니모니 해두 이 영화를 통해 눈에띄는 사람은 공형진이다....그가 나오는 시간은 많지는 않지만 이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다른 배우들은 생각이 안나도 공형진만큼은 생생히 기억에 남을정도로 그의 코믹연기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몇일전에 대부도에서 하늘을 올려다 봤다...어찌나 많은 별들이 있던지 서울에서는 보이지 않는 별...그속에 우리들... 하늘조차 보려하지 않는 사람들......그 삭막함에 지쳐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별을 심어주고 가는 영화....
2003-05-14 오전 1: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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