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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suk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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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0 오전 1:3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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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연재되던 인기 연재소설을 영화화 해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또다시 인터넷에서 연재되던 인기소설을 영화로 한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등장했습니다.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 했다면 우선은 엽기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스토리를 생각하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지만 개성이 넘치고, 독특한 캐릭터에 대한 기대도 하게 될것이고, 그런 점에서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영화팬들의 구미를 확실하게 맞춰 주고있습니다. 차태현, 전지현 커플 만큼이나 언발란스 하고, 엽기적인 앙상블로 관객들을 배꼽 빠지게 하는 김하늘, 권상우 커플이 그 매력을 화끈하게 보여주시고 하구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사실 마냥 웃고 즐기기만 할 가벼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런 가벼움 속에서도 그냥 넘어가기 힘든것은 바로 주인공들의 연기입니다. 드라마 [피아노] 이후 연기로써 전성기를 달리는 김하늘은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200% 보여주고 있습니다.
몸을 날리는 액션과 몸을 벗는 터프함까지 고루 보여주는 권상우는 뭇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을만 합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이 두 배우에 모든것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김하늘과 권상우를 중심으로 엽기 발랄한 에피소드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과 버금가는 엽기성을 자랑하는 수완의 캐릭터 덕분에 완벽하게 망가진 연기를 선보인 김하늘은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도 관객들의 배꼽을 훔치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모범생 그 자체인 촌스러운 복장과 불의를 보면 덤벼 들줄도 알지만 좋아하는 선배 앞에선 한없이 고분고분 해지는 천상 내숭파인 수완이라는 캐릭터를 깔끔하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하늘의 활약이 돋보이는 장면은 무대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김하늘의 숨겨진 댄스실력을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고, 그에 못지 않게 몸으로 연기한 권상우 또한 영화의 보는 재미를 솔솔하게 해줍니다.
다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기성세대들이 볼수 있는 영화로는 부족하다 시퍼요.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용어나 대사, 심지어 비속어 들까지 그대로 옮겨 놓음으로써 개성 넘치는 소설의 재미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10, 20대 젊은 관객들의 취향에 맞춘 영화답게 그 내용이나 구성이 톡톡 튀고, 엽기 발랄하여 보는내내 웃느라 정신없게 만들어 버리는 영화입니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소재가 젊은 층이 알아 들을수 있는 대사로 만들어져서 기성세대들이 이영화를 본다면 과연 얼마나 웃을 수 있을지 그게 의문이긴합니다.
그러나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계속 흥행의 길을 밟고 있고, 사람들은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블록버스터 장르나, 멜로 장르를 선택하기 보다는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코믹영화쪽을 더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속의 답답함이나 지루함을 두시간의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벗어내고자 하는 사람들 속에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관객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도 모처럼 제대로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보아서 좋았습니다. 동갑내기는 로맨틱 하면서 코미디한 신선함이 물씬 풍겨지는 좋은 영화였던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누누이 드리는 말씀이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것과 취향이 다름니다. 그렇듯 저는 재미 있었을수도 있지만 다른분들은 아닐수도 있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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