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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미스 에이전트 - 다시 보니, 그녀는 예뻤다.. 미스 에이전트
hpig51 2001-04-07 오전 12:18:19 964   [3]
산드라 블록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였더라.. ^^?
아마도 [28일 동안]과 [포스 오브 네이처]였던거 같다..
그녀는 [스피드]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왈가닥(?) 연기자였다..
그리고 그동안 맡은 배역이 대부분 덜렁덜렁~ 덜렁이 역할이었으니까.. -_-;;;
[미스 에이전트] 포스터를 보니까,
한손에 꽃다발을 들고 있으면서도 또다른 한손에는 수갑이 들려 있었다..
오호라~!! 약간은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요소가 가미되었겠구나.. ^^a
재미있으려나..?
헐리웃 코미디는 가끔 재수없으면(?) 우리나라 정서에 안 맞던데.. -_-;;;
( 이런 생각이 영화를 보기전, 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 )

헐렁한 청바지, 풀어헤친 머리, 피자와 콜라를 사랑하는 여자 그레이시 하트..
그녀의 직업은 FBI이다..
어릴때부터 한가닥하던 기질이, 어른이 되어서도 적용된거 같다.. ^^;;;
그럭저럭 직장 생활 잘~ 하고 있던 중에,
" 시티즌 "이라는 테러범이 사건 예고 편지를 보내왔다..
그럴땐 또 쉬운 말로 안 보내는게 머리 굴리는 테러범들의 특징이지.. -_-a
암호문처럼 이러쿵 저러쿵 헷갈리게 썼지만,
뛰어난 두뇌(?)의 그레이시는 한번에 파악한다..
" 이건.. 미스 U.S 대회를 말하는 겁니다..
  시티즌은 그곳에서 테러를 노리고 있어요.. "
FBI는 어떻게 사고를 방지할까 고민~ 고민하다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 우리, 그레이시를 미녀 대회에 출전시키자.. -_-;;;
  니(그레이시)가 쫌 희생해라.. "
그레이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 어머머~!! 제가 미녀 대회에 나가서 모해요..
  나가면 뻔하게~ 1등할텐데.. -_-v "
어찌 되었건간에, 터프하고 강인하던 그레이시는 예쁘고 섹시한 숙녀로 변신한다..
그러다가 모.. 이런저런 해프닝 일어나고, 어려운 고비를 쫌 겪다가,
결국에는 범인 잡고~ 행복한 엔딩을 하는거지..
굳이 설명할 필요 있어..??? 뻔하잖아..!!! *^^*

예상외로(?)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엿보인다.. *^^*
1. 이게 말야, 정말 재미있는 거야.. 너도 한번 입혀봐 줄까..? ^^;;;
   컴퓨터 합성으로 사람 사진에 수영복을 입히는 장면..
   실제로 가능한지 궁금하다.. 한번 해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하기도 하고.. ^^a
2. 유도? 레슬링? 합기도? 프로 레슬링?
   " 아뵤~!! 넌 내 상대가 안 돼, 에릭.. 덤벼~ 덤벼~!! "
   보는 것만으로도 무시무시한 그레이시와 에릭의 격투 장면.. ^^;;;;;
   막상막하의 승부를 벌이다가, 결국 무승부로 끝나다..
   그레이시, 너무 무서워.. ㅠ.ㅠ
3. 너, 웃지 마..!!! 왜 웃기만 하면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고는거야..??? --a
   미인 대회에 나갈 정도면, 조신하게 호호호~ 라고 웃어야지..!!! -_-;;;
4. 선머슴에서 미인으로 변신(!)한 그레이시..
   멋지게 걷다가 발이 꼬여서 넘어지다..
   푸학~!! 하이힐 적응이 덜 되었나 보지.. ^^?
5. 범죄 예방을 위해서라면 내 한몸 희생하리라.. 부우웅~!!!!!
   몸을 날려서 용의자를 덮치다!! ( 일명 라이터 사건 )
    -> 하지만 잘못 짚었다.. -_-;;;
   이 사태에 대해서 그레이시가 변명이라고 하는 말이 재미있다..
   " 저는 금연 운동을 펼치기 위해서,
     라이터를 꺼낸 사람을 막았을 뿐이예요.. -_-v "

[미스 에이전트]에서 산드라 블록은 미녀로 나오지 않는다..
왜..? 충분히 외모가 받쳐준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산드라 블록은 매력적인 여자이다.. *^^*
그러나 영화에서만큼은 털털하고 순박한 타입의 그레이시일 뿐이다..
산드라 블록이 가진 톡톡튀는 개성과 상큼한 향기가 외모에 가려졌더라면,
영화는 미인들의 잔치를 방불케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레이시 하트가 미인 대회를 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그 느낌이 달라진다..
멍청한 여자들이 이쁜 것만으로 참가하는 것이 미인 대회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모두들 입가에 미소를 가득 띈채 마음에도 없는
" 세계 평화 "를 외치는 것까지 못마땅하다..
그리고 편한 옷차림에 편하게 말하는게 좋은데, 조금이라도 예쁘게 보이려고
자신의 모습을 바꾼 FBI와 빅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이런 그녀의 생각이 영화 곳곳에 나타나면서 관객은 색다른 관심을 보이게 된다..

비행장 격납고에서 그레이시는 왈가닥 형사 -> 조숙한 미녀로 변신(!)한다..
걸어나오는 모습은 콧대높은 미인 대회 참가자와 다른게 없어 보인다..
그녀의 우아하고 섹시한 모습에 모두들 넋을 놓고 있다가
갑자기 넘어지는 장면을 볼때, 그제서야 그레이시는 역시 그레이시일뿐
다른 사람으로 바뀐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그때 넘어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 그레이시, 인간 개조되다~!! "라고 기억할뻔 했다.. -_-v )
그녀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
" 난 FBI 요원이지, 원숭이가 아니란 말이야.. "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답답한 심정과 이것저것으로 꾸며진 모습을 원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 나는 나일뿐인데 왜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는건지.. "라며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 저의 바램은 세계 평화(World Piece)예요.. *^^* " 라고 말하는
참가자들과는 달리, 범죄 예방과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그녀만의 정직하고 순진한 모습이 나에겐 더욱 인상깊게 남을 뿐이다..
( 마지막에 월드 피스~를 말한 것이 조금 껄끄러웠지만.. -_-;;; )
세계 모든 사람들의 융합과 단결을 말하는 다른 참가자의 인터뷰 장면보다도,
미인 대회에서 느꼈던 참가자들간의 우정과 관심에 대해서 말하는 것 또한
그녀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 장면으로 기억된다..
( 막말로 마구마구~ 점수 따는거지 모.. ^^a )

시티즌은 과연 캐시와 프랭키였던가..? 미심쩍은 결말 처리.. -_-a
FBI에서는 용의자로 셰리를 지목했지만,
관객들은 그녀는 범인이 아닐 꺼라고 예상한다.. ^^v
그레이시가 우연히 알게된 대회 운영자 캐시와 그의 아들 프랭키의 과거..
과연 그들이 범인일까..? 영화에서는 범인으로 지목되어 끝난다..
그럼 시티즌의 정체는 무엇일까..? 다른 곳에서 잡힌 범인이 시티즌이란 말인가..?
숱한 테러를 자행하며 FBI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시티즌은 어이없게도
화면에 얼굴 한번 제대로 나오지 못한채 잡혔단 말인가..? -_-;;;
그럼 시티즌이 등장한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리 코미디라고 해도 너무 하지 않은가..!!!
모~ 그레이시를 대회에 참가시켜서 미인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게 만든다거나
감춰져 있던 그녀의 매력이 깨어나는 기회를 제공했다거나
이런 식의 역할로 생각할수 밖에 없는 것일까.. --a
( " 캐시와 프랭키는 아닐꺼야..
  설마 저렇게 범행을 쉽게 보여주면서 범인으로 설정할까..? " 라는
  생각을 계속 했지만, 여지없이 무너져 버린 나의 예상에 화가 나서
  딴지 거는 것일수도.. -_-v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산드라 블록의 재주가 놀랍다..!!!
   유리잔에 담긴 물을 이용한 연주..
   물론 몇번 본 적이 있었지만,
   설마 그레이시가 그런 묘기를 보여줄 꺼라는 것은 예상 못 했다..
   나도 배워보고 싶다.. 유리잔 연주.. 딩동댕동댕~ *^^*

2. 어김없이(?) 등장하는 몰카(=몰래 카메라)의 재미.. -_-;;;
   가슴에 달린 마이크, 귀에 꽂은 수신기, 머리핀으로 가장한 카메라..
   수영복 심사를 할때도~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화장을 할때에도~
   항상 FBI 요원들이 모니터로 감시중이다..
   진지하게 임무 수행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저 환호(!)하기 바쁜 남자 요원들.. 기분이 약간 찝찝했다고 할까..
   굳이 그런 장면을 넣어서 눈살을 찌뿌리게 했어야 했는지..
   누군가를 엿보는 재미는,
   아마 수사를 핑계로 하는 정보 기관에서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_-?

3. 미스 U.S 대회의 오프닝 무대는 화려했다..!!!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서 춤추는 장면..
   마치 대학교 응원단을 보는듯한..??? ^^a
   영화 [미스 에이전트]는 관객들의 보는 재미를 무시하지 않은듯 싶다..
   미녀들의 춤을 보면서, 화려하고 우아하다라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ㅠ.ㅠ
   ( 남자는 다 그렇다.. -_-;;;
     그렇다고 헤벌레~한 웃음을 지으면서 보진 않았다.. -_-v )

4. 미인 대회를 뭉개지도~ 띄우지도 않는다..???
   그레이시는 영화내내 미인 대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가식적인 모습의 참가자들이 못마땅할 뿐이다..
   관객들의 생각도 그레이시와 같을 것이다..
   " 미인대회라는게 원래 그렇지 모.. -_-;;; "
   하지만 마지막에 오묘하게도(?) 그런 생각을 바꿔놓는 계기가 나온다..
   그레이시는 대회 참가자들에 의해서 우정상(Miss Congeniality)을
   수상하게 되고, 대회 참가하는동안 느꼈던 많은 부분에 대해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 아무리 꾸민 모습이라고 해도
   속마음에는 진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된다..
   " 이야, 이쁜 여자들 많다~!! " 라는 의미의
   히죽대는 웃음을 지으며 미인 대회를 볼때마다,
   " 저는 평화를 원해요.. 여러분, 서로 사랑하세요.. " 라며
   뻥을 치는 참가자를 볼때마다,
   " 역시 최고의 미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거짓말은 필수적이로군.. -_-;;; "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꼭 그런 여성이 미인이라는 법은 없는데 말이다.. -_-a
   얌전하고 착하고 항상 미소짓는 여성이 최고라는 선입견은
   이제 버려야 하지 않을까.. ^^!

5. 대회 참가자중의 한사람과 그레이시중에서 고른다면..???
   흠냐~ 엄청난 고민이 아닐수가 없다.. -_-;;;;;
   < 군계일학 >이라고 했던가..
   수많은 미녀들과 그레이시를 비유한 말일수도 있겠지..
   그러나 많고 많은 요조숙녀들 가운데에서 눈에 띈 것은
   천방지축 발랄한 그레이시였다.. 하지만 굳이 한명만 고르라고 한다면..
   모르겠다..!!! 반반 섞인 경우는 없을까..?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4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후회하지 않을 영화예요..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길.. *^^*   
2001-04-14 05:53
아직 안 봤눈뎅..버거싶다..ㅠ_ㅠ   
2001-04-10 14:51
1


미스 에이전트(2000, Miss Congeniality)
제작사 : Castle Rock Entertainment, Fortis Films, NPV Entertainment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misscongeniality.warnerbr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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