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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오! 해피데이] 장나라표 로맨틱 코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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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해피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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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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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13 오후 9:2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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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의 힘은 감독의 연출역량이나 로맨틱한 화면, 완벽하고 탄탄한 시나리오의 힘 보다도 배우의 매력, 특히 여배우의 매력,에 크게 좌우되는 몇 안돼는 장르 중 하나인 듯 싶다. 한때 맥 라이언이라는 배우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우며 한 세대를 풍미하 며 많은 맥 라이언 표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양산하며 전세계 많은 연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달콤하고 아름다운 로맨틱 무드 속에 흠뻑 빠지게 하곤 했고 최근엔 리즈 위더스푼이나 제니퍼 로페즈(솔직이 로맨틱 코미디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등의 여배우에 이르 기까지 늘 비슷한 내용과 틀에 박한 공식이 존재하는 뻔한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상큼하고 귀엽고 아름다운 여배우의 매력과 그녀와 같이 공연하는 멋지고 매력적인 남자배우가 등장 하는 로맨틱 코미디는 연인들이 존재하는 한 끝까지 그 생명력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해서 멋지고 아름다운 남녀배우과 영화를 양산하며 많은 연인들에게 로맨틱한 꿈(?)을 꾸게 해줄 것 같다.
헐리웃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배우(특히 여배우)의 매력이 영화의 절반이상의 비중을 차지 하며 영화 전체를 주도하는 히로인이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가 우리나라에도 등장한 것 같다. 영화 <오! 해피데이>가 바로 그 것. 영화 <오! 해피데이>는 헐리웃에서 양산되는 그렇고 그런 로맨틱 코미디의 계보를 잇는 평 범한 로맨틱 코미디에 불과하다. ‘찍은 넘(?) 내꺼 만들기’ 라는 영화의 카피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영화 <오! 해피데이>는 예쁘거나 아름다움과는 조금은 거리가 먼 듯(그러나 관객이 보기엔 예쁘기만 한)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자 주인공(장나라)이 어찌어찌하다가 우연히 만나 한눈에 반하게 된 그야말로 킹카인 ‘찍은 넘(박정철)’과 천신만고 끝에 맺어지 는 과정을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 속에 그리고 흔하디 흔한 로맨틱 코미디이다. 그러나 영화 <오! 해피데이>는 장나라라는 배우가 출연함으로 인해 장나라표 로맨틱 코미 디로 거듭나게 되며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는 조금 차별되는 느낌이다. 실제로는20대의 성숙된 여성임에도 10대의 말괄량이 소녀적 느낌이 풀풀 묻어나는 그녀. 착하고 반듯하다는 인상이 있기는 하지만 TV 드라마나 CF등에서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에 그다지 열광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던 난, 영화 <오! 해피데이>에 대해 크게 기대를 했다거나 하였다거나 영화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 그러나 막상 본 영화는 배우 장나라의 힘과 매력 그리고 생명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그녀가 아니라면 절대로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주며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게 되어 영화가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영화 <오! 해피데이>의 매력 무엇보다도 장나라라는 배우가 선사하는 귀엽고 앙증맞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 물론 그녀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 등장하는 아름답고 화려한 여배우는 아니다. 더구나 그 녀에게서 20대 여성이 지녔을 법한 여성으로서의 성숙함도 보이질 않는다. 따라서 영화는 많은 연인들에게 로맨틱 한 상상을 던져주기엔 조금은 역부족인 듯싶다. 그러나 아직은 덜 자란 듯 한 20대 소녀 같은 이미지의 장나라가 영화를 위해 살신성인하 며 망가지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20대 임에도 순수를 간직한 소녀처럼 앙증맞고 귀여우며 때로는 철이 없어 보이기까지 한 고집스럽고 말괄량이 기질이 다분한 이 아가씨, 참 매력적이다라는 느낌을 준다. 물론 기존 TV나 CF에서 보아왔던 자연인 장나라의 모습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익숙한 모습이기에 식상함을 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 기도 하지만 영화는 익숙해서 편한, 조금은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망가지는 데 몸을 사리지 않는 그녀이기에 용서가 되는 착하고 예쁜 그녀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꽤 재미나는 영 화로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얼핏보면 장나라 외의 배우는 전혀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영화이지만 영화 <오! 해피데이> 의 매력은 장나라 주변에서 음으로 양으로 그녀를 지원해주며 그녀의 사랑을 완성시키는데 결정적 도움을 주는 가족들의 역할도 크게 일조를 한다. 영화의 전면에 드러나는 장나라와 박정철의 사랑의 완성을 위해 고분분투하며 장나라를 도와주는 가족들의 모습은 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는 가족영화로 거듭나게 한다. 유일하게 장나라를 구박(?)하고 한편으로는 가장 열심히 그녀를 지원하는 어머니(김혜숙), 묵묵하게 딸의 모습을 지켜주며 그녀가 사랑 때문에 고통 받을 때 그 사랑을 이룰 수 있도 록 결정적 도움을 주는 아버지(장항선), 동생 그리고 친구, 동료들의 따뜻한 모습이 담긴 영화 <오! 해피데이>는 가족간의 동료간의 따뜻한 사랑이 담겨있어 더욱 재미있으며 또한 한편으론 잔잔한 감동을 준다. 더구나 까메오로 출연해서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김수미 씨의 연기는 잠깐이었지만 꽤 인상적으로 다가오며 영화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아쉬움 영화는 너무 공희지를 중심으로 한 해프닝에만 주력을 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공희지 주 변의 인물들이 영화를 주도하며 그녀와 협공을 통해 김현준을 그녀의 것(?)으로 만드는 데 크게 일조를 하는 것에 비해 당하는 입장의 김현준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그녀에겐 천군 만마와 같은 지원군이 있지만 그에겐 아무도 없다. 물론 그에게도 공희지를 위협하는 그녀 와는 비교도 안되는 지성, 미모 더구나 재력(솔직이 여기까진 모르겠다)까지 있는 완벽한 지원군(현준을 사랑하는 그녀)이 있지만 그녀는 존재의 구실밖에는 하질 못하는 듯싶다. 그 에게 연인이 있다는 설정에 의해 등장하는 그녀는 그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를 보는 그의 반응은 무덤덤. 그래도 상관없이 열심히 그를 사랑하던 그녀가 희지와 현 준이 찍은 사진으로 그녀와 현준의 사랑을 의심하고 현준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포기할 정 도의 허무한 결말은 어쩌면 그녀라는 존재가 아예 없었더라면 더 영화가 알차고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형식적으로만 보이고 그 존재가치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영화는 밀고 당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데엔 완전히(?) 실 패 한 채 희지와 현준의 좌충우돌 상황 극에만 의지하고 있는 영화가 한편으로는 힘겨워 보 인다.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영화 <오! 해피데이>는 관객에게 재미있게 다가갈 수도 재미없게 다가갈 수도 있겠다. 너무 뻔한 이야기이기에 식상함을 느낄 수도 장나라의 귀여운 매력이 푹 빠져 너무 ‘재미있 어요’를 계속해서 말하며 이 영화를 주변인들에게 강추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이 영화에 대한 느낌을 묻는다면 앞서 말한 아주 재미있다와 아주 재미없다의 중간 에서 재미있다에 조금은 치우쳐진 재미있는 편이었다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순수하고 반듯한 이미지로 예쁜 척하지 않고 자신의 온몸을 불사르며 망가지고 몸을 던지는 장나라의 귀여운 코믹연기는 일종의 감동으로 다가와 영화를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임무(?)라고 할 수 있는 즐겁고도 경쾌한 사랑이야기에 아름다운 가 족애 거기에 귀엽기만 한 엽기녀가 등장하여 관객 웃기기라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영 화 <오! 해피데이>는 장나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즐겁고 경쾌한 영화라는 건 사실 이다. (재미없게 느끼신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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