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을 포함한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 명랑소녀 성공기의 장나라가 대중과 언론의 지지를 한 몸에 받은 이유를 알만 하다. 영화배우 장나라는 배우이기 이전에 가수라는 본업을 갖고있다는데서, 그리고 이 영화가 자신의 첫 영화진출작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코믹열연을 보여준다. 이 영화로 3억의 개런티를 받았다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단,장나라의 캐릭터는 같다. (그렇지만 장나라는 공희지란 캐릭터안에서 최고의 열연을 보여줌으로써 더이상의 바램은 욕심이라 생각한다) 남자주연 박정철도 장나라의 빛에 가리긴 하였으나 상당히 안정된 연기와 새로운 캐릭터의 모습으로 부족한 점을 메꾼다. 그리고 이 영화의 최대묘미라고 할 수 있는 욕쟁이 할머니 김수미의 캐스팅은 기대이상이 었다.(영화를 보라.가장 웃긴다.) 이렇게 주인공을 포함한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가 어찌됐던 간에 영화 볼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캐스팅부터 점수 50점은 먹고 들어간 셈이다.
<내용>
-아쉽게도 영화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아쉽다.분명 영화의 주제는 진부하다. 그렇지만 영화의 주제는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잘만 활용했다면 그 이상의 줄거리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영화의 내용은 큰 줄거리 흐름에 따라 가지 않고 오로지 장나라의 독주개인기로 펼치는 자잘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다. 그 에피소드들이 비록 재미있기는 하나 산만하다.알맹이도 없다. 오!해피데이 감독,윤학렬감독이 tv시트콤작가 출신이라는 점이 이 부분을 확인시켜준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주인공 장나라의 열연이 그런 자질구레한 에피소드를 포장한다. 난 이 점에서 "이 영화가 장나라아니었음 분명 망한다"에 백표를 던질 수 있다. 한 예로 치질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꼽을 수 있겠다.이 장면은 영화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그러나 그 장면까지도 장나라이기 때문에 흘러가는 것이다. 다른 여배우가 했다면 그 장면은 영화의 흐름을 막아버리는 커다란 돌댕이가 됐을 것이다.
그래도 영화는 볼만하다. 그 흐름이 어찌됐던 간에 영화는 볼만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앞에 말한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장나라의 열연과 함께 중간 중간 웃음을 준다. 초반엔 다소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희지가 현준을 만나고 작업에 들어가는 순간 부터 전개는 에피소드와 함께 스피드하게 흘러 간다.물론 희지와 현준이 싸우는 장면부터 영화의 속도는 다시 늦추어지지만.
또하나 -에피소드의 웃음,캐릭터의 갈등이 주는 눈물- 이 영화는 코미디다.동갑내기 과외하기처럼 시종일관 웃기지는 않지만 에피소드가 주는 웃음은 가볍고 유쾌하다.그리고 결말부분에 캐릭터가 갈등하면서 보여주는 장면에선 비록 적지만 눈물 한 방울 정도 흘릴 수 있다.
물론 앞에 말한 에피소드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거나, 그 에피소드들의 연결이 억지이거나.. 전개가 황당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결론>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가벼운 느낌으로 볼 수 있고 뿌듯하게 발걸음 을 땔 수 있는 영화자체의 느낌이다. 제목그대로 해피하다. 처음부터 작품성에 관계를 두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이다. 어차피 이 영화는 해피데이 아닌가.
(다 읽어보니 영화리뷰가 너무 주저리주저리 했슴다.제가 너무 '아는 척'하며 쓴 거 같군요 -_-++ 결론은 볼만한 영화라는 것이죠 푸훗ㅋ)